예쁜 책표지와 책제목으로 인해 그리고 코믹 장편 소설이라는 설명으로 인해 내심 재밌을거란 생각을 하며 책을 보았는데 웃음 코드가 다른건지 생각보단 재밌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는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일본의 공무원도 우리나라 공무원들과 다른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느끼며 무료하고 심심한 직업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
왜 공무원이면서도 일을 재밌게 할 수 없는지 그리고 왜들 그렇게 소심한건지....읽으면서도 답답함을 느끼며 나 또한 그직업을 꽤 싫어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매일이 같은 공무원들에게 변화란 어쩌면 두려움을 느낄 만큼 어려운 것이 아닐듯 싶다.
내게 있어서 공무원의 색은 늘 같다.
한결같은 변화없는 옷차림 이를테면 체크콤비와 베이지색 바지쯤...의 색이 공무원의 색이라고 표현 할 수 있다.
빨강, 노랑, 파랑이 아닌 베이지나 황토색쯤의 중간색....개성이 전혀 없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주위에서 보아온 모습도 그렇다.
밍숭밍숭한 성격 또한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이 책안의 공무원 케이치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아내 미치코와 텟페이 그리고 카에데와 함께 평범한 가족과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약간은 소심함이 묻어나는 모습으로 시청에서 일을하며 윗상사의 말에 반박하지 않고 그저 말없이 일하는 스타일로서 코마타니 시청에서 일한지 9년이 되었으며 커다한 자연재해나 선거가 없으면 칼출근에 칼퇴근을 하며 하루하루 같은 날을 살아가는 지극히 평범한 공무원에게 어느날 새로운 임무를 맡긴다.
그지역에 있는 '아테네 마을'을 살리는 것이다.
그 지역에 있는 놀이 공원이지만 거의 망하기 일보 직전이고 그 지역의 원로 인사들의 고리타분한 생각과 안일함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무척이나 싫어함으로써 매년 같은 행사만을 주관하면서 은근 손님이 많이 들어오길 바라면서 자화자찬을 끊이 없이 하는 페가수스 이사회에 반발을 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겪으면서 자신을 찾아 간다.
늘 변화가 없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변화는  두려움으로 다가 오기에 아테네 마을이 변화없이 골든위크 스페셜 이벤트 진행 또한 매년 같은 것을 반복하는데 이것을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으로 바꾸기 위한 모험을 한다. 자신이 예전에 몸담았던 연극극단의 도움을 받고 자신의 뜻을 따라주던 사람들과 하나하나 새로운 동화속의 모습으로 만들어가며 성취감을 느낀다.

 이렇게 자신의 일에 대한 성취감은 뒤로한채 결국 자신의 위치에 돌아오고 마는 케이치의 모습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좀 더 동화같은 결말을 원했던건 아니지만 아테네 마을의 변화가 좀 더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보면서 작은 변화가 무서워 매일 같은 삶을 반복하는 나로서도 삶의 변화를 나 스스로 만들어 봐야 할듯 싶다.
매일이 같다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아서 나서야 되는게 아닐까 싶다.
조금은 호기심을 발휘하여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