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중 가장 작은 단위는 두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관계는 여러 가지 모양과 형태로 의미를 갖습니다. 여자와 남자, 아내와 남편, 엄마와 자녀, 스승과 제자, 형제 혹은 자매와 남매, 사랑하는 연인, 단짝 친구 등등의 수많은 모습으로 그 형태를 드러냅니다. <두 사람>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마주치고 만들어지는 두 사람의 관계의 의미를 일상의 모습속에서 찾아내 비유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맺는 두 사람 사이의 관계가 흔하게 만나는 생활의 한 단면처럼 간단하면서도 어떤 이치를 갖고 있듯이 심오한 것과 같습니다.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멋진 글과 그림으로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관계의 쉬우면서도 어려운 모습을 날카로운 성찰과 알기쉬운 비유를 통해 보여줍니다.  

결코 한 벌의 옷이 될 수 없는 여자 옷과 남자 옷을 두 개의 단추를 여미는 것으로 하나의 옷이 됩니다. 여자 옷은 작고 팔을 내리고 있고, 남자 옷은 크고 팔을 올리고 있습니다. 단추 하나는 웃는 모양이고 또 다른 단추 하나는 우는 모양입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옷이 똑같은 크기의 단추와 똑같은 크기의 단추 구멍이 만나서 한벌의 옷으로 만들어지는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어려움과 조화로움에 대해서 이야기해줍니다.

열쇠와 자물쇠는 이 세상에 딱 한 벌씩만 존재합니다. 서로의 짝이 아니면 절대로 열리지도 잠그지도 못합니다.
두 사람의 관계중에는 오직 서로가 아니면 마음을 열지 못하는 관계도 있습니다. 
같은 방향으로 난 두개의 창이 방향은 같지만 보여주는 풍경은 다르듯이 함께 태어난 두 아이 혹은 함께 생활하는 두 사람일지라도 서로의 생각과 보는 관점은 다릅니다. 
모래 시계가 번갈아가면서 무게를 비워내듯이 어떤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몸이 되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어 질 수도 있습니다.
또는 양쪽에서 지붕을 받치는 두 벽처럼 같은 일을 하고 늘 마주보면서도 절대로 만날 수 없고 가까워질 수 없는 안타까운 관계도 있고 낮과 밤처럼 서로 엇갈려 절대로 만날 수 없는 관계도 있습니다.
혹은 돛과 돛대처럼 서로 함께 힘을 합쳐 앞으로 전진하는 관계도 있지요.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들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 어딘가에 끼어있는 나와 나와 함께하는 어떤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결국은 두 사람의 관계는 서로의 개성과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할때 진정한 가치와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그것을 단순하지만 의미깊게 짚어냅니다.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은 함께 여서 더 쉽고 함께 여서 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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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주는 문장과 아름다운 그림이 조화롭게 엮여 철학적인 내용을 선사하는 <두 사람>
책을 읽으며 나와 그 누군가를 생각하는 순간 가슴이 따뜻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