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써야한다는 부담감으로 밀려서 쓰기도 하고 때로는 꾸며서 쓰기도 하며 자신의 진실된 마음을 담기 보단 숙제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 학창시절에는 더 크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세월이 흘러 일기장 속의 내용을 읽어보며 그때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어떤 생각들을 갖고 있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고 좀 더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되네요. 

일기 감추는 날 

소심하고 조용한 아이 동민이는 자신이 아무것도 자신없어 하는 아이란 걸 엄마가 빨리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는 동민이가 어떤 재주가 있는지 알려면 이것저것 해봐야 한다고 말하는데 엄마의 바램대로 수학과 그림 바둑까지 배우게 하는데 자신의 속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동민이 네요.

울타리를 넘는 아이들 속에 끼여있는 같은 반 친구 경수가 위험천만하게 울타리를 위에 서있는 모습을 마주치게 되고 중심을 잃고 아래로 곤두박질쳐 버리네요. 일기를 검사하는 선생님 일기장을 내지 않으면 남아서 청소를 하고 교실 문을 잠그고 열쇠를 선생님한테 주러 교무실까지 가야하는 번거로운 일을 해야하네요. 경수는 동민이의 신발을 툭 차버려 나동그라진 신발 경수는 자신이 울타리를 넘는다고 일기에 쓴 것이 동민이라고 오해하게 되는데 수연이의 기지로 경수는 나중에 보자란 말을 남기고 가버리네요.

경수에 대한 고민을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만 엄마는 괴롭힘을 당하지 말고 싸우라고 조언해주지만 이길 자신이 없는데 동민이의 학교생활이 불편해 지네요. 동민이는 일기장에 경수가 울타리를 넘는다고 쓴 사람이 자신이 아니라는 것과 경수가 나를 건드리는 건 순전히 오해 때문이라는 자신의 일기장에 진실을 써 보지만 결과는 전혀 반대로 나타나게 되네요. 엄마와 아빠가 싸운것에 대해 일기에 쓰지만 엄마는 별로 안 좋은 일 우리 일이니까 남이 몰랐으면 좋겠다며 일기를 지우고 다시 쓰라고 하는 엄마 그뒤로 동민이는 더이상 일기를 쓸 수 없게 되고 결국 일기장을 내지못하게 되네요. "이 세상에서 일기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고 생각하며 일기를 쓰지만 감추게 되는데 수연이는 동민이에게 일기장 두 개를 만들어 하나는 검사 받고 하나는 나만 아는걸로 쓰라는 조언까지 해주네요. 엄마, 아빠, 선생님 그 누구도 동민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데 동민이는 한번 더 자신의 진실을 말하기 위해 용기를 내 보네요. 동민이의 이유있는 반항과 일기감추는 날 마음까지 감추게 된 동민이의 행동에 공감이 가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이마주, 일기감추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