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인 느낌이 드는 라마 그림이 너무 귀엽고 제목마져 예쁘게 느껴지네요.

재활병원의 작업치료사로 고된 업무와 적은 연봉으로 열심히 살았지만 삶은 한치도 나이지지 않고 행복하지 않았다는 대한민국 평범한 청년 저자 김지영님은 혼자서 1년 7개월간 40개국을 여행하면서 오롯이 자신을 느끼고 여행을 하면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와 다양한 감정들을 하나씩 풀어내면서 감성을 자극시키는 이야기들로 세상의 다양한 모습들과 마주하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고민해 보면서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었어요.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갖기도 힘든 시간들 주위를 돌아볼 시간도 없이 지나쳐왔던 수많은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실의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때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벗어나기 위한 용기도 없기에 저자 김지영의 행복해지기위해 떠난 여행이 그 용기가 더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세계일주를 결심하고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고 나름 어깨도 으쓱 할정도로 순탄하게 시작된 여행길 하지만 7일동안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던 교통권이 제한 시간이 있었는줄 모르고 결국 사용도 못해보고 숙소까지 무장적 걸어야 하는 순간 거기에 비까지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비가 야속하게 느껴질 수 있을것 같아요.

가족의 거리를 통해 가족여행을 통해서 그동안 몰랐던 가족들의 모습들을 눈으로 담고 마음으로 느끼며 가족의 거리감을 좁혀나가는 모습에서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만난 가장 큰 축제 '성 주앙의 밤' 모두들 뿅망치를 하나씩 들고 사람들의 머리를 때리는데 머리를 "뿅!"하고 때릴 때 행운을 비는 것으로 신나게 축제를 즐기는 모습에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느끼게 해주네요.

낯선 여행자에게 위험하다며 자신의 뒷마당을 내어주는 아벨리 냉장시설도 없고 전기 공급도 원할하지 않은 곳에서 남겨놓은 수박에 파리가 열맞춰 앉아있는 모습과 수박 한조각을 잘라 권하는 따듯한 마음을 거절하지 못하고 상한 수박 한 조각을 꼭꼭 씹어 삼킨 모습에서 서로간의 따뜻함과 배려가 느껴져서 훈훈하기까지 하네요.

여행을 통해 만난 사랑 맨 발의 나마스떼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에 오르는 길에 만난 짐을 나르는 여인 포터 작은 체구의 무거운 짐을 들고 쉬지 않고 일해서 고작 얼마 안된다는걸 알고서 명치 언저리에 무언가가 욱신, 하고 눌렸다는 저자의 감정이 어떤 느낌인지 짐작이 가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해요.

당연히 여기고 받아왔던 일상의 소소한 모든것들에 고마움과 그리움을 느끼며 여행을 통해 책임감의 무게가 얼마나 쉽지 않은지 느끼며 삶을 책임지게 되자 나는 자유로워졌다는 말에 한층 더 성숙해지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것 같아요.

예쁜 것은 다 너를 닮았다를 통해서 힘들고 고단한 일상에서 작은 위로를 느낄 수 있었어요.

 

푸른향기, 예쁜것은다너를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