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독일 나치의 전범 재판에서 다시 계속 된다. 

한나는 아우슈비츠 같은 격리캠프에서 교도관을 하며, 일을 하지 못하는 여자들을

다른곳으로(사형실로...)보내고, 공습을 피하는 피난길에(추위와 배고픔에 반이상이 

가는도중에 목숨을 잃었다) 죄수들을 교회에 가두고 공습때문에 불이난교회에 

같혀 아우성치는 불에타 죽어가는 죄수들을 구하지 않고 죽게 내버려둔 죄로

재판에 서게 된다. 

 나치의 비인간성과 실제 그 비인간적 임무를 수행했던 

순진한 사람들에 대해서 전후의 독일세대의 당혹감과 절망 또한 희생자에 대한 연민과 유감이 뒤섞여 있는 재판정에서 마이클의 눈은 끊임없이 한나의 목과 꼿꼿한 자세를 쫒는다. 

"Did you not know that you were sending the prisoners to their death?"

죄수들이 죽으려고 보내지는것을 아셨나요?

"Yes, but the new ones came, and the old ones had to make room for the new ones."

네, 하지만 새로운사람들이 오면 여기 원래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사람들에게 자리를 만들어 줘야해요."

"So because you wanted to make room, you said you and you and you have to be sent back to be killed?"

그래서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너 너 너 이렇게 골라서 이들이 죽도록 보내셨군요. 

Hanna didn't understand what the presiding judge was getting at.

한나는 판사가 무슨말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I... I mean... so what would you have done?"

그럼... 그럼 그것 말고 뭘 할수 있었을까요?

She did not know what she should or could have done differently, and therefore wanted to hear from the judge, who seemed to know everything, what he would have done.

한나는 그거 말고 뭘 어떻게 다르게 할수 있었는지 알지 못했고 모든것을 다 알고 있는것 같은 사람, 판사로부터 그라면 뭘 다르게 할수 있었는지를 듣고싶어했다. 

- "The Reader" Bernhard Schlink

그녀는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외에는 뭘 어떻게 다르게 할수 있었는지 몰랐던 것이다. 

모르는척 한것이 아니고, 몰랐기 때문에 다르게 행동할 수도 없었다. 

나중에 한나가 자기의 잘못을 깨닳았을때에는 자기가 죽음으로 내몬 사람들이 나타난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유령처럼 자기를 따라다닌다고...

마이클은 한나가 문맹이라는 사실을 깨닿고

이 사실을 법정에 알리면 죄가 경감될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문맹이라는 사실을 평생 감추고

자신을 꼭꼭 숨겨온 한나의 비밀을 결국 들춰내지 못하고

조금만 더 용기를 내서 다가갈수 있었던 일을 결국 하지 못한채

한나는 실형을 살게 된다. 

그 이후에도 마이클은 끊임없이 한나에게 책을 읽어준다.

카세트 테입에 자기 음성을 녹음하여 계속 한나에게 보내게 되는데

한나와 마이클의 관계엔 뭔가 닿을락 말락한 

아련함이 있어 책의 뒤로 갈수록 비극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한나는 개인이라기 보단 독일의 전쟁 세대 나치를 대표하는 인물일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전후 세대인 마이클과 절망적으로 사랑을나누는 것도 

전쟁세대와 교감하고 이해하려는 전후세대의 절망적인 노력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홀로코스트는 독일의 악날함만 강조되어 있고, 히틀러와 나치의 잔인함만 들어왔었는데 정작 독일이들이 이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에대한 관점을 제공하는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충격적이 었다. 

독일이 전쟁 이후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굉장한 노력을 했다는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지만 처벌받는 사람도 피해자인 이런 재판에서 

느끼는 인간적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아주 독특한 이야기 인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