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의 중심에는 늘 가해자와 피해자만 있다고 생각했었지,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는 중간입장인 '방관자'가 있다는 생각은 하지못했었다.

가해자와 피해자를 보면서 그대로 방관만 하고 있는 다수의 방관자들,

누군가는 그들이 변하지않는다면 학교폭력은 변하지않을것이라고 했다.

이책은 그 방관자들을 다룬 책이다.

 

아빠가 사라지고 엄마와 루디와 함께 에릭은 벨포트라는 마을로 이사를 오게된다.

엄마는 새로운 삶이 시작될것이라고 말했지만 에릭은 엄마의 그말을 곧이곧대로

믿을만큼 어린나이가 아니다. 삶이란 한번 시작되면 어지간해선 그 궤도를 벗어나는

법이 없다는것을 알만한 나이가 된것이다.

이제 에릭이 다니게 될 학교에서 농구공을 던지고 있던 에릭은 한소년이 달려가는걸

보게된다. 가까이에서 본 소년은 옷은 찢겨져있고 군데군데 케첩이 얼룩져있었다.

그리고 뒤를 따라온 일행들은 에릭에게 시비를 거는데 다행히도 잘 마무리가 된다.

 

에릭의 학교생활은 걱정했던것과는 다르게 무난하게 진행이 되는듯햇다.

공식적인 왕따라고 할 수 있는 할런백과 그 할런백을 데리고 장난치는 무리들중

우두머리격인 그리핀과 어울리게되면서 에릭은 무리들과 어울릴수있었다.

그리핀일행들이 할런백에게 장난을 치고 심하게 대하는것을 지켜보면서 에릭은

에릭자신이 할런백을 괴롭힌것은 아니니까하는 일종의 위안을 얻고있었다.

그러나 지켜본다는것 또한 힘들었기에 에릭은 할런백이 스스로 나서서 그리핀의

괴롭힘에서 벗어날 노력을 해보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그런 에릭의 진심과는 관계없이 할런백은 그리핀일행이 할런백을 무리안에 넣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쉽게 버리지못한채 여전히 그리핀의 명령에 복종하고 있다.

 

그리핀에게서 듣는 그리핀의 생활들, 아버지에게서 폭행을 당하는 그리핀은

이유없이 다른 아이들을 시켜 할런백을 폭행한다. 그리핀의 아버지가 그리핀에게

행사하는 폭력이 아무런 이유가 없듯이 그리핀이 행하는 폭력도 아무런 이유가없다.

그저 그렇게 진행이 되는것뿐이라고 인생은 정글이라고 그리핀은 생각한다.

에릭은 할런백이 진심으로 그리핀에게서 빠져나오기를 바랬지만 할런백의 생각은

많이 달랐던것같다. 이제 타깃은 에릭으로 뒤바뀌었다.

함께 어울렸던 친구들이 이제는 한마음으로 에릭을 집단폭행하고 에릭의 폭행사실을

알게된 엄마는 학교에 이모든 사실을 알리고 일을 확대시킨다.

에릭은 그리핀과 있었던 모든 사실들을 털어놓고 위기에 처한 그리핀은 에릭을 협박

하는데, 그리핀의 비밀을 알고 있던 에릭은 위험한 결심을 한다.

그리핀과 에릭의 대결은 어떻게 승부가 날까..

시간이 흘렀고 에릭은 농구부에 입단할수 있었다.

지난 시간들은 에릭을 폭력의 가해자도 피해자도 방관자도 아닌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려 노력하는 에릭헤이스로 자리하게 만들었다.

 

침묵하는 방관자에서 걸어나와 문제해결을 하려고 하는 에릭의 모습이 믿음직스럽지만

나는 자신있게 아이에게 방관자의 무리에서 벗어나라는말을 하지못할것 같다.

위험한 일이 있으면 피해가라고 일러왔고 앞으로도 어지간하면 위험한일에 끼어들지

말라고 말하며 살것같다.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라 나같은 부모들에게 있는지도 모르겠다.

학교폭력이라는 고리에서 안전지대에 있는 아이들은 그 누구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준

책이다. 가해자도 피해자도 방관자도 모두들 그 나름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야한다면

누구도 좋지않고 모두가 나쁘기만 하다면 당연히 그것은 사라져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