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님의 책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것인데 
고정욱님은 동화같은 세상을 좋아하는 것 같다.
전에 읽은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에서도 동화같은 결말을 이야기하더니 이번 책
[페이퍼하우스]에서도 역시나 동화같은 결말이 난다.
해피엔딩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어쩐지 세상의 밝은 면만 보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어째 그런 기분이 든다.

부모의 이혼과 맞물려 범준 미국이름 케빈은 유학길에 오른다.
외톨이로 지내던 케빈은 역시 외톨이였던 레슬리와 친하게 되고 둘은 사귀게 된다.
아빠의 사업이 더 안좋아지면서 케빈은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게 되고
레슬리네 집 역시 경제위기의 한파에서 벗어나지못한채 위기를 맞는다.
레슬리의 방을 정리해주던 케빈은 레슬리의 집 창고에서 뜻밖의 그림 한점을
보게 되고 레슬리의 동의아래 그림을 들고 귀국하게 된다.
수창의 그림이라는 생각에 백방으로 케빈은 그림을 감정받으려고 애를 쓰고
다행히 그림이 진품이라는 감정을 받고 집으로 돌아온 날 
공교롭게도 그림을 도둑맞고 만다.
그림을 찾으러 동분서주하던 케빈은 그림을 훔쳐간 
사람이 다름아닌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고
아버지에게 절망과 분노의 감정에 휩싸이고 만다.

연이은 사업실패에 위축되어 있던 아버지는 케빈이 가져온 그림이 수창의 그림이라는 
말에 친구의 꾐에 빠져 그림을 가져다 팔아 재기를 꿈꿨는데 그돈을 모두 사기를 당해
한푼도 남아있지않다고 했다. 케빈은 아버지를 향한 분노때문에 힘겨워하고
그런 케빈을 바라보던 친구 예인이는 케빈에게 원래의 네그림이 아니었으니 
마음을 다스리라는 조언을 해준다. 케빈은 그림을 산 회장집에 찾아가서 그림값을
돌려달라 애원을 해보고 그런 케빈의 노력때문이었는지 이천만원을 더 받게된다.
레슬리에게 찾아가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하고 사과하는 케빈에게
창고에 있던 수창의 다른 그림 두점을 보여주는 레슬리와 할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