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서의 작품중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은 [여고생의 치맛단]이라는 
작품이다. [쇼콜라쇼콜라]를 제외하고는 저자의 이름으로 나온 책들을 다 읽어보았는데
이책을 읽고나니 마저 남은 한권의 책 [쇼콜라쇼콜라]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노래를 참 못부른다. 그래서 듣는것도 별로 좋아하지않았었는데 우리집
작은 애가 노래를 워낙 좋아해서 눈을 뜨면서부터 노래를 틀어놓는 바람에
요즘에는 일부러 찾아서 듣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한다.
요즘 텔레비젼만 켰다하면 정말 대한민국은 아이돌 세상이다.
가요프로그램이야 말할것도 없고 예능에 이어 드라마까지 아이돌없이는 방송국이
굴러갈수 있을지 하는 의문마저 생기는 실정이다.
그나저나 삼십대가 넘은 나이에 아이돌을 꿈꾸는 남자들이라니?
처음에는 황당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할줄 알고 자신의 성공보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고 믿는 다섯남자를 만난 시간들이 결코 아깝지 않을만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법조계 엘리트 집안의 기대주,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패스한 남자 차지완
왕년의 아이돌 스타 끝없이 재기를 꿈꾸지만 한물간 취급을 받는 가수 지은호
드라마 OST전문가수 오디오는 되지만 정작 얼굴은 알려지지않은 정헌
세상밖으로 나오기 싫은 나올수 없는 비운의 비만 작곡가 덕현
그리고 대형기획사에서 쫒겨나 알바로 버티고 잇는 아이돌 연습생 선우준
전혀 어울릴것 같지않은 다섯남자를 모아 아이돌 그룹이 결성된다.
남들보기에 허황된것처럼 보이는 이 그룹을 만든 인물은 놀랍게도 그의손이 닿기만 하면
스타가 된다는 떠돌이 프로듀서 최무진.

다섯남자는 아이엠돌이라는 그룹의 이름을 짓고 은호의 동생인 매니저 은성의
도움을 받으며 데뷔를 목표로 열심히 노래를 만들고 춤을 추고 팀웍을 만든다.
그리고 그들이 데뷔하기전부터 연달아 그들의 기사가 쏟아져나오면서 그들의 데뷔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한몫을 한다.
그러나 이 모든것은 최무진이 계획한 일중 일부분에 지나지않았다.
누군가는 관찰자가 되어 팀원들을 주시하며 그들의 약점을 제보하고 그 약점들은 
고스란히 팀원들의 발목을 묶는 족쇄가 된다. 그리고 사실은 제보자조차 모르는
최무진의 게획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나 다 버릴수 있어야 하는 세계이지만 한편으로는
성공보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이 다섯남자안에 자리잡을줄 그 누구도 예측하지못했었다.
손을 대서 단 한차례도 실패한적 없다던 최무진의 게획은 과연 실패였을까?
아니면 그조차도 최무진의 각본대로 진행된것인가? 

누구나 꿈을 꿀 수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 꿈을 이루는 사람이 될수도 
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 될수도 있을것이다.
아이돌이 꿈이었던 다섯남자의 아이돌 정복기 아이엠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