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특이해서 몇번씩이나 살펴보기를 하던 책인데 이제야 읽게되었다.

제목에 비해서 다른분들의 리뷰가 없어 책의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데다가

작가님의 작품을 읽은적이 없어서 어떻게 다가올지 몰라서 보류하고 있던 책이다.

사랑에 배신당한 절친을 위해서 늑대사냥에 동참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점이 재미있고

절친한 두친구가 형제의 연인이 된다는 설정도 재미있게 다가온다.

 

사랑하던 사람들에게도 이별은 찾아올수 있다. 그러나 이별에도 예의는 필요한법이다.

만약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었다면 지난 사랑에 미안하지않게 이별을 말하고

다른 사람을 만나더라도 만났어야 한다는것이 이나의 절친 승희의 생각이다.

그런데 감히 일년이란 시간을 양다리를 걸친것도 모자라서 이제와서 이별의 탓을

이나에게 돌리는 이 파렴치한 놈을 그냥 둘 수는 없다는것이 정의의 사도 승희님의 태도.

게다가 돈을 보고 다른 여자를 넘본것까지는 그렇다하더라도 이나에게 준 선물마저

다른여자와 세트인데는 아무리 맘씨좋은 이나라도 넘길수없는 사태였다.

그래서 부르게 된 퀵 배달맨 산은 스물여덟개의 택배상자를 전달하게 되고 이나를 뻥

차버린 병혁은 연상의 애인인 학원원장에게 뻥뻥 차이게 된다.

 

어린이집 보육교상인 이나와 한국전자의 냉동설비설계일을 하고 있는 승희는

육년이라는 시간을 환상적인 팀웍을 자랑하며 함께 살고 있는 절친관계이다.

그런데 이나가 그 반푼이같은 병혁이라는 놈에게 채여서 빌빌대는 모양새가 승희에게

좋게보일수는 없었던 모양인데 숙취로 고생하는 이나를 보면서 칼을 갈아대던 승희의

작전이 보기좋게 성공. 이나는 동물을 좋아하지만 승희는 동물이라면 질색인데 이나의

부탁으로 할 수없이 찾아간 동물병원에서 엉겁결에 강아지출산을 돕게되고 수의사인

기성과 연애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나에게도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데 그림을 그리고

아르바이트로 퀵을 하던 산 그런데 이 기성과 산의 성이 바로 '염'이라는 동일한 것이니

그들은 바로 형제였다.

 

기성은 언제나 당당한 승희의 모습을 바라보며 사랑을 느낀다. 엉뚱하고 독특한 의식을

가진 승희는 그동안 기성이 생각하고 있던 이성의 모습은 아니지만 누구보다 끌리고

기성을 흥분하게 만드는 매력적인 여자이다. 다른 사내가 옆에 있다는것만으로 기성을

불타오르게 만드는 승희에게 기성은 점점 끌리고, 이나는 산이 이나보다 세살이

연하라는것을 알지만 나이는 그야말로 숫자에 불과할뿐 끌리는 마음은 막을수가 없다.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걸린것처럼 늘 착하고 바른모습만을 보여주었기 때문인지 병혁은

이나를 찾아와 다시 시작할 마음을 내비치고 그런 이나의 모습을 보면서 산은 화가난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던 산은 이나와의 대화중에서 답을 찾아내게되고 이나를 뒤쫓아온

병혁과 이나는 한판 전투를 치룬다. 그것으로 이나는 병혁과의 인연이 끝인줄 알았지만

오기가 발동한것인지 정신을 차리지못한것인지 병혁의 모자란짓은 계속된다.

일과 사랑 두가지중에서 어느하나를 선뜻 선택할수 없는 승희에게 의외의 복병이

찾아오고, 산은 이나에게 두가지 선택권을 주게된다.

 

자기일에 당당한 승희의 모습과 그런 승희의 자유분방함을 인정하는 기성의 모습이

재미있고 가끔씩 허를 찌르는 승희의 대사에서 웃음이 터지곤 한다.늑대꼬리를 자르려다

사냥꾼 형제에게 잡혀버린 두 절친의 이야기,가볍게 읽을수 있어 좋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