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올라가기는 어려워도 정상에서 추락하는것은 한순간이다.

인기절정의 정상에 있던 탑스타 라온은 비디오유출로 인해 바닥으로 순식간에

고꾸라지면서도 연인이던 지연의 걱정먼저 챙길려고 하는 따뜻한 사람이었었다.

그러나 그 모든일이 지연의 선택이었다는 걸 알고, 그 바닥에서 헤어나오기위해

애를 스며 삼년이란 시간을 보내는 동안 라온은 마음마저 차갑게 변해버렸다.

 

로맨스소설 작가로 잘나가는 절대동안의 소유자 가원은 급한 마음에 담배를

사러 나왔다가 신분증을 요구하자 난처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

당장 담배를 피워 물어야할것 같은 기분인데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것이다.

그런 가원을 라온은 머리에 피도 안마른 삐딱한 미성년자라고만 생각하는데.

이 두 사람이 아주 특별한 이웃이 되면서부터 이야기는 전개는 생각대로 진행이된다.

 

한물간 연예인 취급을 받으면서 재기를 꿈꾸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라온은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못하고 있었다. 남들이 꺼리는 역이어야 라온의 차지가

된다는걸 이성과 감성이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런 라온에게 연기가 절실하지않아서라는 아픈 말을 하는 가원때문에 라온은

그 지난날의 기억들을 다 지우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한다.

예전같으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조연, 게다가 주연은 지연이와 채혁.

 

지연에게 라온은 언제든 돌아갈수 있는 집이었다.

아무리 죽을 잘못을 저질러도 돌아가고 싶으면 아무때고 돌아갈 수 있는곳이라고

생각해온 지연에게 라온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고 라온때문에 아파하는

지연을 보면서 상처입는 채혁. 그렇게 서로 조금씩 엇나가있는 시선들.

 

박윤애씨 작품은 이작품이 처음이다.

별로 거슬리는 장면없이 무난하게 읽을수 있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가원의 상처와 라온의 상처가 다르지만 비슷하게 설정되어 있는 부분도

둘의 공감대를 이어주기 위해서라는 생각때문에 거슬리지않았고 지연의

이상한 심리도 그럴듯하게 받아들여졌다. 다만 채혁의 존재가 너무 없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