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아버지들의 약속때문에 결혼하는 일이 있을수 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말이 이렇게 엉뚱한곳에서 쓰일수도 있구나 싶은게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로맨스란 게 뭐 원래 그렇지. 하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이 정당한 일이 아니라 어둠의 그늘에 숨어서 하는 일이라는걸
안 순간부터 라파엘은 아버지의 도움없이 살아가려고 노력했고 성공도 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간 그자리에서 듣게 된 경악할만한 사실.
라파엘이 시실리에 있는 아버지의 친구의 딸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아직 매여있기 싫어서 만나는 여자가 조금 더 다가온다싶으면
바로 뒤로 도망가버리던 라파엘에게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의 결혼이라니.
아버지의 편지를 가지고 일단 시실리로 향한 라파엘은 그곳에서 강도를 만난다.

그런데 그 강도가 다름아닌 라파엘과 결혼을 해야 하는 그여자 키아라.
아버지의 강요때문에 결혼을 하고싶지않은 것은 키아라도 마찬가지지만
아버지의 부두목인 지글리오와 결혼하는것보다는 라파엘과 결혼해서 일단
이곳을 떠난 다음에 이혼을 할 계략을 꾸미는 키아라.

얼결에 라파엘은 키아라와 결혼을 하게 되고 이모든것이 혹시나 키아라의 계략이
아닐까 의심하는 라파엘은 키아라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한공간에 있으면서 라파엘과 키아라는 점점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조금씩 
필요한 존재가 되어간다. 아무말도 없이 며칠째 결근중인 라파엘을 찾아 형제들이
집으로 오게되고 키아라의 존재를 설명하던중 키아라가 라파엘의 진심을 오해하고
뛰쳐나가게 된다. 이대로 키아라를 놓칠수 없다는 생각에 달려가는 라파엘.

처음에 키아라는 라파엘의 직업이 아버지와 같은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다가가려는 마음을 더 애써 억누르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버지의 직업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고 있던것은 라파엘도 마찬가지.
아버지처럼 되지않기 위해서 발버둥치며 살아온 시간들을 키아라는 이해할것이다.
처음에는 모든것이 계략이라고 생각했지만 설상 계략이었으면 또 어떠랴.
사랑하는 인생의 반쪽을 곁에 두게 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