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커갈수록 기쁨도 크지만 걱정도 커진다.
갈수록 고집은 늘어가고 제어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러다보니 매를 쓸 때도 있고
아이 얼굴에 대고 소리칠 때도 한 두번이 아니다.
좋지 않은 행동이라는 것은 잘 알고
이 책을 보면서도 아이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마음은 먹지만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엔 엄마가 된다는 것은
부처가 되는 것과 다름없다.
모든 것을 넓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참아야 한다.

 

아직은 우리아이가 공부를 할 나이도 아니고
아동이라 하기도 어리지만 어쨌든 곧 닥칠 미래이기에
책이 허투루 봐지진 않았다.
일이년 후가 되면 아이를 이렇게 대할 수 있을까
시간을 정해놓고 공부하도록 하고
잔소리도 하지 않고
일관되게 훈육할 수 있을까.
부모도 사람인지라 아마도 힘들 것 같다.
교과서는 교과서일 뿐,
저자 역시도 책에 적힌 것 처럼 완벽하게
엄마역할을 잘 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니 그렇게 믿고 싶다.)
물론 교과서대로 하려고 노력은 할 테지만
나에게도 상황에 따른 유연성이 필요할 것이다.
그게 바로 문제다.
내 노력이 좌절되는 상황이나
아이가 책에 적힌 대로 길들여지지 않으면
내가 때에 따라 대처해야 하는데 말이다.

 

주변에 조금 큰아이 엄마들은
자녀들에 대한 걱정을 한아름 달고 살고
거대한 학습목표들을 가지고
아이들을 학교-학원-홈스쿨로 순회시킨다.
그것이 올바르다고 말할수도 없지만
나도 그리 되지 않을거란 보장이 없다.
갈수록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높아지고
초등학생들도 자살하는 요즘이다.
과연 무엇이 자녀를 사랑하는 길인지
돌이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