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여사의 모방범은 너무도 유명하고 그래서 더 대출이 쉽지 않은 책이었다.
대출 예약 신청을 해놓고 보름을 기다려서 책을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그 뿌듯함이란 이루 말 할 수가 없지요 ㅎㅎ

책의 두께 또한 어마어마하다. 이미 첫권에 500페이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훌쩍 넘겨버리는 두께란...
교고쿠 나츠히코의 책도 보통 400-500페이지를 넘기면서 상하권이 주를 이루지만 이건 그런것이 세권이라니... 

아직 1권을 마쳤을 뿐이지만...
쉽게 속독을 허락하지 않는 책이었다.  자꾸 멈추어서 울분을 토해내게 하다니..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었다.

<< 미리내름 주의~~!!! >>
마리코의 할아버지 요시오. 처음에는 나이드신분~ 이상은 없었다. 하지만 읽을 수록 역시 어른들의 지혜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범인은 요시오를 농락하려하고 있다. 이미 저질러 버린 살인을 놓고 마치 뭔가를 하면 구할 수 있을 것 같이... 그리고 너무나도 속속들이 그 가족을 안다는 듯이... 소름끼치고 경멸스럽게 그렇게 가족을 농락하고 있다.
그런데 요시오는 그 놀음에 놀아주는 것 같이 모든 것을 응해주면서도 그 안에서 범인의 정곡을 찔러간다. 그 범인의 심리 상태까지도 파악을 하며 아주 조용히 푹~ 찔러 버리신다. 
내내 범인에 부굴부굴 끓고 있던 상태에서 요시오가 이루어주는 그 통쾌함을 잠깐이나마 즐길수 있어서 좋았다.
아직은 시작부분이겠지만 2권, 3권을 더 기대하게 만드는 책이다.






모방범, 미야베미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