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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7 “악명 높은 황제들.”은 로마 2대 황제인 아우구스투스 이후 4명의 황제의 통치기간의 업적과 정치,

경제,문화,그리고 과오를 평가한 Section 이다. 그 4명의 황제는 티베리우스, 칼리굴라, 클라우디우스, 네로 황제이며, 이들 4인의 황제는 아마도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비해 역사적으로나, 그 업적의 측면에서나 모두 선황제 인 아우구스투스와 비교가 되는 삶을 살았던 인물들이며, 아우구스투스의 핏줄을 직, 간접적으로 이어 받았지만, 황제로서의 아우구스투스와는 정반대의 역사적인 평가를 받는 황제들 이기도 하다.

또한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거의 동시대 라고 할 수 있는 로마시대의 역사가 타키투스의 연대기(Annales)" 와 "역사”(Historiae)를 고증하는 방식과 자신의 역사적 상상력을 일부 가미 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서 기술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우리들이 미디어에서 보던 그 극악무도한 로마황제의 모습은 미디어에 의해 약간은 왜곡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1. 티베리우스 (Tiberius Caesar Augustus)

그는 아우구스투스가 죽기 전 아우구스투스의 양아들이 된다.

이후 아우구스투스를 이은, 로마 3대 황제로 등극하게 되는데, 그는 아마도 아우구스투스에 이어 황제의 직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 많은 부담을 가지고자신의 직무에 임했음이 확실하다.

그가 제위 하는 동안의 사회,정치, 경제체제는 모두 아우구스투스가 집대성한 체계를 그대로 운영한 것을 보아도 그에게는 전 황제의 큰 그림에 채색과 밑그림을 망치지 않게 노력한 황제라고 할 수 있다. 로마의 황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동양의 절대권력을 가진 신격화된 황제의 개념과 다르다.

로마의 황제는 로마인을 대표하는 “제일인자”는 말 그대로 국가의 제일인자로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이며, 원로원과 시민들의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동양의 황제의 개념은 민중의 지지 보다는, 피에 의한 계승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따라서 권력의 최고 정점을 이루는 것은 비슷하다고 생각되지만, 그 지지 기반이 황제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동양과는 다른 것이 로마의

황제인 것이다. 로마의 황제가 가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바로 정당성과 권위 그리고 역량이다.

여기서 정당성은 원로원과 시민에게 황제로서의 인정 받았는가 하는 것이고 권위는 황제의 일가(一家) 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역량은 시민들의 안전과 당시 시민들의 주식인 밀을 잘 조달하는가 하는 것이었다. 티베리우스 는 이 3가지 모두를 완벽하게 수행한 황제이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는 왜 그를 악명 높았던 황제로 분류 하고 있을까?

아마도 그는 제위말기에 카프리 섬에 은둔한 시기가 길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티베리우스가 카프리섬에 은둔하게 된 동기를 생각해 보고, 그가 은둔기간이 길었다고 해서 로마의 국정을 소홀하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여러 사료가 보여 준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은 그에 대한 평가에 있어, 반응이 분분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테베리우스는 아우구스투스 가 이루어놓은 업적을 잘 훌륭하게 집행한 고독한 집행자 라고 생각한다. 당시 시민들의 대표라고 하는 원로원들의 모습은 아마도 현재의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수준이 아닐까…… 우유부단하고, 자신의 이익에만 몰두한 원로원에 대해 통제를 하면서 최고 권력자 이면서 최고 권력자가 아닌 척 해야 하는 티베리우스의 모습은 외로운 집행자로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로마에 받친 인물이라고 판단된다. 하지만, 황제의 신분으로서 로마에 황궁에 있지 아니하고, 카프리에서 원격조정을 한 측면에 있어서는 비판을 받을 만 하다는 것이 정설인 모양이다.

카프리 섬에 칩거를 한 이후 그는 생을 마감 할 때 까지 카프리 섬에서 칩거를 계속한다.

서기37년 3월16일 그는 죽음을 맞이한다.

아우구스투스는 티베리우스를 그의 후계자로 지목하면서 아마도 로마 황제정을 공고히, 그리고 착실하게 수행 할 수 있는 인물로 테베리우스 를 선택한 것 일것이며, 그 어렵고 외롭고, 힘든 일을 묵묵히 수행할 적임자로 테베리우스를 선택 했을 것이다. . 그는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이루어 놓은 황제정의 기초를 튼튼히 다져, 로마가 원로원 중심의 정치에서 황제가 다스리는 정치로의 변신을 완벽하게 성공시킨 인물로 평가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의 뒤를 이은 황제는 티베리우스보다 못한 지도력을 보여 주게 된다.

2. 칼리굴라 (Gaius Caesar Germanicus)

티베리우스 의 양아들 게르마니쿠스의 아들로 어머니 아그리피나의 오랫 동안의 황제 계승 작업과 원로원의 승인을 받고 로마 4대 황제로 등극한다. 그때의 그의 나이 25세 였다고 한다. 당시 그는 전황제 티베리우스의 치세 덕에 재정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안정적인 기반에서 출발 한다. 그는 아버지 게르마니쿠스 와 아그리피나 사이에 태어난 인물로, 많은 로마인들의 사랑을 어릴 적부터 한 몸에 받은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아우구스투스나 테베리우스가 세운 로마의 황제에 대해, 동방의 제국의 황제와 로마의 황제와 비교해서 많은 불만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어릴적부터 동방의 황태자 들과 함께 어린시절을 보낸 시간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 폭정을 펼쳤다고 주장하는

역사 학자도 많다고 한다.

아마도 시오노나나미가 이야기한 것 처럼, 로마시민은 테베리우스의 무미건조한 정치체계에 질려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칼리굴라는 즉위하자 마자, 많은 선심성 정책 과 이벤트를 로마 시민에게 내 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칼리굴라는 자신의 근위대 카이레아 와 시바누스에게 암살 당하고 마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이는 과연 카이레아 와 시바누스의 두인물의 독자적인 판단 인지 아닌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스럽다. 또한 황제 근위대의 장수가 새로운 황제를 옹립하고, 현재의 황제를 암살할 동안 당시 지도자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원로원은 무얼 했을까 하는 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후에 두 장수는 이후에 원로원의 재판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되는데, 이 대목도 참 아이러니칼 하거니와, 25세에 황제에 올라 짧은 정치 생명을 보여 준, 미소년이다.
두 장수가 후임 황제로 옹립한 인물이 바로 칼리굴라의 클라우디우스 (Tiberius Claudius Nero Germanicus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