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마법의 수레일까요.

아이는 그림을 읽으며 수레의 멋진 활약상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글만으로는 수레가 왜 마법 수레인지 짐작도 하기 힘들지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책이지만 누구나 한번쯤 상상은 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수레는 사실 수레하면 떠오르는 상상의 모든 것이 될 수 있습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루시는 수레와 함께 시장에 다녀와야합니다. 그래야 수레를 탈 수 있으니까요. 바퀴로 굴러가는 탈 것이 요즘은 많아, 아이들이 탈 것에 대한 환상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탈 것이 흔하지 않고 힘들었던 시절에는 탈 것이란 어린 시절 삶의 전부이지요.

 

그림이 이야기의 절반 이상을 완성합니다. 루시가 아이들과 놀고 싶어하는데 엄마가 심부름을 시키지요. 아이들은 모두 신나게 연날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비가 올 때 고슴도치가 수레를 거꾸로 세워놓고 비를 피하는데, 나뭇가지로 받쳐놓고 있네요. 친구들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가 봉변을 당합니다. 그림을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엄마는 책을 읽어주고 아이는 그림을 읽겠지요. 허니 엄마가 모르는 것을 아이는 알고 물을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껴안고 자는 아이의 맘은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 새 운동화, 애타게 기다리던 인형, 예쁜 옷, 특정 상표의 티셔츠 등등. 아마도 루시는 수레를 갖는 것이 오랜 숙원이었나 봅니다. 꼭 껴안고 잠이 들어버렸으니까요. 자기 전에 읽어주어도 참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