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엔 별 흥미가 없어서 그런지 책으로 접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왜 그랬을까 그게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목이 독특하다는 생각을 갖고 접한 책이었다. '무지개'와 '전사'가 참 어울리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하지만 다 읽고 나니 '무지개 전사'란 단어가 참 근사하게 여겨졌다. 우리는 흔히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좋고, 꿈과 희망을 느끼곤 한다. 사람들의 기분좋은 소망을 담고 있는 무지개... 그 무지개 전사가 부활한다.

무지개 전사는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전설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그 무지개 전사가 판타지로 그려졌는데 단순히 환상과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환경 그리고 인간의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원하는 욕심을 꼬집으며 경고를 보낸다.

지금도 온난화며, 자원 부족 등 많은 문제를 껴안고 있지만, 당장 눈앞에 커다란 일이 닥치지 않으면 그리 걱정을 하지 않는 우리이다. 환경을 생각해야 하고, 그것을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 아니 오히려 더 나쁘게 만들어 가고 있다. 더욱 편하게, 빠르게 생활하기 위해서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이 과연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해도 되는 것인지...

먼 미래에 지구엔 대재앙이 닥쳐 많은 사람들이 죽고, 수많은 동물들은 멸종하게 된다.  그 중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작은 섬에 '곤드'라는 국가를 세운다. 철저하게 과학으로 무장한 그들은 아이들도 철저하게 국가에서 감시하고 보호한다. 심정을 변화로 인해 맥박의 수가 달라지면 곧 무슨 일인지 보고해야 할 정도로 모든 것이 통제되어 있다.

그곳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부모가 누구인지도 알지 못한다. 그저 능력, 자질에 따라 국가가 정해주는대로 살아갈 뿐이다. 그것에 아무런 의심조차 하지 않고 지내던 아이들이 폭우로 인해 집이 떠내려 가고, 원주민을 만나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되고, 자신들이 믿었던 국가에 배신감을 느끼고, 그 체제에 대항하기 위해 '무지개 전사'를 찾아 길을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그들이 과연 '무지개 전사'를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래서 2편을 기대하게 된다.

'우리는 모두 자연의 품에서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는 글을 보면서 우리는 자연의 품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이 없다면... 우린 당장 어떻게 될까?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학은 우리가 더욱 살기 좋게 끊임없이 몸을 불리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가 잃는 것이 많다는 것도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내 아이가 살 세상이란 생각을 하면 행동 하나 하나가 조심스러워진다. 내 아이가 더 좋은 세상에서 살았으면 하고 기대하지 말고,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