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란 시를 읽고 가슴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올라오지 않은 엄마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녀 교육의 명시를 쓴 다이애나 루먼스의 자녀 교육서를 읽다 보니 아이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실제 육아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정리가 되지 않아 혼란스러웠는데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열두 걸음을 통해서 이렇게 노력하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행복한 아이를 만드는 열두 걸음'은 아이들이 부모에게 원하는 열두 가지란 시를 바탕으로 눈높이에 맞춘 육아가 어떤 모습인지, 아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준다. 자녀 교육서를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잘 키울 수 있는지,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정답을 찾게 되는데 이 책은 엄마인 내가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변화 시켜야 할 아이 뒤에는 오히려 달라져야 할 부모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가 보여주는 작은 일들에 지나치게 진지하여 정작 느껴야 할 즐거움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되는 것이 좀더 사랑해 줄 것을 그랬지, 좀더 즐겁게 보낼 걸 그랬지이다. 일상의 순간들을 아이와 함께 하며 많이 웃었던 기억을 남겨 주는 것이 알파벳 단어를 가르쳐 준 것 보다 훨씬 값지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아이가 행복함을 느끼는 육아가 바로 최고의 자녀 교육이다.

내 아이를 존중하고, 그 가능성을 믿어 주는 엄마가 되기 위해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놓치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책을 읽다가 가장 인상 깊었던 귀절은 바로 '매일 사랑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은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란 것이었다. 아이와 함께 하는 하루를 사랑의 속도로 움직이면 그날은 더 편하고, 경이로운 날이 될 것이라는 것이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