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학원에 가면 저학년들은 먼저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고 하는 것부터 배웁니다.

3학년정도가 되어야 스케치 하는 법을 배우게 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스케치라는게 대상의 특징을 바로 잡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어렵기도 하고 그림그리기의 기초가 되기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김충원님의 스케치 쉽게하기 시리즈로 시작하면 어린이는 물론, 그림을 막 시작하는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 여겨집니다.

책 뒤에 사람 그리기 연습장이 있어서 책의 내용을 바로 연습해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보조선을 그리는 법으로 스케치를 하도록 안내하고 있네요.

워낙에 캐릭터들만 그리던 아이라, 사람의 실사를 그려보라고 하니 좀 어려워 해요.

얼굴을 그릴 경우 보조선은

1. 달걀 모양의 타원을 그리고 중심선을 정해요

2. 수직 이등분하여 눈의 위치를 정해요

3. 얼굴의 방향에 따라 중심선이 이동해요.

로 안내해 주고 직접 그림을 그리는 법을 소개해 줍니다.

그림과 글이 반반이라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도 그림만 보고 따라 그리기 쉽네요.

무엇보다 재밌는 부분은 자유곡선 스케치입니다.

슬슬 그려나가는 화가들의 그림들을 보면 어찌나 그 특징을 잘 표현하는지 부러울때가 있던데,

이 책으로 따라 그리면 어느정도 화가의 터치를 따라할 수 있을듯하네요.

5장에 나오는 재미있게 그리기는

정밀 스케치등의 부담이 있는 저학년 아이들한테 제격이네요.

만화, 순식간에 그리기, 복잡한 로봇 그리기, 아이디어 그리기 등을 통해서

재미있게 그림에 접근하도록 했어요.

구불구불한 선으로 그리기... 학창시절에 한번쯤은 해봤던 그리기 기법인데, 이 역시 그림 그리기의 스케치 부분이라니 재밌더라구요.

끄적끄적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책 한 권 넣어주면

하루종일 재미나게 그릴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