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군다나 살아날 기적을 기다리며 애정과 간절함으로 간호해 오던 아이가 내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보다 더 충격적인 딸이 이미 죽어버렸다는 고통을 극복하고 휘트니 가족과의 또다른 사랑을 나누는 로라가족.

그들의 모습이 나에게는 크나큰 감동을 안겨줬다.

'그리 아니하실찌라도 감사해요'라고 찬양하며 '신실하신 하나님'을 노래했던 나에게 예기치 못한 불행이나 사건이 생기면 왜 나일까?라고 불평하고 일이 잘 풀릴때 감사에 인색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며 로라가족의 깊은 신앙을 바라보게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사단의 죽음이라는 공격을 바꾸셔서 로라와 휘트니의 부모와 가족을 하나로 만드시고 죽음보다 더 강력하게 역사하셨다. 이러한 고통을 이겨낸 것은 오직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라고 그들은 고백하고 있다. 죽음과 고통을 넘나들던 5주간. 이 두 가족은 무엇보다 믿음이 굳건한 반석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앙으로 성숙했다.

비슷한 체구와 머리색, 그리고 비슷한 얼굴을 가졌다는 이유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다른 사람의 딸로 살았던 휘트니의 죽음에서 삶으로의 기막힌 반전 속에 휘트니는 엄청난 간증거리를 지닌 축복받은 아이가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지만 책을 덮고 나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조명해 보면 그런 비극을 겪지 않고 건강한 나와 내 자녀들은 얼마나 큰 축복속에 살고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하셨다.

그리고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두 가족이 삶을 돌아볼 기력이 없을만큼 지쳐있을때 그들을 돕기위한 많은 익명의 사람들이 보내온 따뜻한 사랑과 후원이다. 누군가의 사랑이 그들에게 넉넉히 살 힘을 더해 주었다. 미국 여러지역 곳곳에서 병문안을 와주고 또 병문안 와주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의 물이나 피자등을 나누는 모습은 특히나 미국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라에서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고난을 함께 동참하고자 했던 모습이라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사건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기적같이 살아난 휘트니를 통해 하나님을 만났다. 

전 세계 사람들이 두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고 하나님이 자신들의 삶에 말씀하고 계신다는 고백을 나누는 도화선이 된 사건. 서로에게 위로하시는 성령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게 하시고 자식을 잃는 최악의 비극에서 예수 그리스도사람들의 이야기. 그 평범함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드러났던 것이다

한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는게 이런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달라지고 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라는 갈라디아서 2:20의 말씀은 나를 포함한 모든 크리스쳔들 마음을 움직이는 말씀이었다.

나를 위해 자기의 몸을 버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믿음으로 내 안에 그리스도를 모시는 삶

그 삶을 실천하는 것이 내 주위의 이웃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돕는것이라는 걸 책을 읽으며 내 삶에 적용시키려고 한다.

사고 후 휘트니는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하는 대학 졸업을 특별하게 맞이했고 졸업 후 언니 칼리가 먼저 떠난 아프리카 케냐로 선교활동을 위해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아원 사역을 돕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게 하시는 것 같다.

내게 주어지는 일상의 일들에 감사하는 삶. 그러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게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작게나마 선교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휘트니처럼 고난속에 있지 않고 주님의 일을 돕는다는게 참으로 감사함으로 느껴진다.

<뒤바뀐 딸>을 통해 아무도 나의 미래를 예측하지 못함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내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그리고 그것들을 어떤 식으로 감당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발견하고자 노력할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