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 튜더 (1915-2008)

미국의 동화작가이자 삽화가입니다. 2008년 92세로 세상을 떠나셨죠. 생전에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요. 우리나라에도 그녀의 팬이 무수히 많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늘 18세기를 동경하며 산골에 그런 집을 짓고, 30만 평이나 되는 정원을 가꾸며, 중세풍으로 생활했지요.사계절 풍성한 꽃과 나무와 동물들과 함께 자연동화적인 삶을 살았고요. 그것을 그대로 그림에 담았던 타샤튜더.

 

평생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내놓았으며 그 동화 속 삽화의 주인공들은 모두 그녀 정원의 꽃들과 나무들, 동물들과 손자소녀들이며 또 동네 어린이들이었다고 합니다.

 

어느 책에선가 그녀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것은 나무와 알뿌리 화초를 사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할 정도로 화초들에 대한 사랑과 정원 가꾸기는 그녀의 삶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닐듯 해요.동물들에게도 사료보다는 스프나 염소고기, 마늘 등을 듬뿍 먹여 감기에 걸리지 않게 보살폈다고 합니다.

 

이 책 '타샤의 그림 정원'은 특별합니다.

기존에 번역되어 독자에게 꾸준히 즐거움을 주었던 책들에는 그녀의 요리나 옷만들기,뜨게질, 사계절 아름다운 정원 모습이 주로 등장했으나 그 동안 내놓았던 100권 속 그녀의 그림들은 구경하기가 좀 힘들었지요.

 

그런데 고맙게도 이 책은 그녀의 수채화들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녀가 평소에 마음에 담고 있던 유명무명인들의 좋은 글귀45편과 함께요. 그래서 그녀의 그림을 오롯이, 맘껏 감상할 기회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