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그림 속에 있는 원숭이의 표정과 원숭이를 바라보는 소년의 표정이 어딘가 비슷해보입니다.
남우는 엄마, 아빠가 없습니다. 아니 엄마는 있지만 만나지 못합니다. 아주 어릴 때 엄마와 헤어졌기 때문이지요.
대신 할머니와 함께 삽니다.
할머니와 살면서 할머니가 욕 먹지 않게 행동을 해야 한다면서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는 그런 아이입니다.
남우가 살고 있는 한밭시에 동물원이 생긴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동물원이 완성되게 됩니다.
그 날은 동물원으로 동물이 들어오는 날이었어요.
남우는 원숭이에게 주려고 사과를 가지고 동물들이 오는 길목에서 동물들을 맞이합니다.
그러면서 남우와 사바나원숭이는 처음 만나게 되지요.

 

아프리카에서 왔다고 하는 사바나원숭이는 엄마, 아빠와 떨어져 동물원에서 지내게 되는데요.
그 모습이 남우와 비슷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우도 자신의 사과를 채가던 그 원숭이의 모습을 잊지 못하고 언젠가는 꼭 보러가리라 다짐합니다.
그런데, 이런 이런.. 동물원에서 원숭이가 도망을 친거예요.
갈곳없이 이곳 저곳을 떠돌아다니는 원숭이를 생각하면서 남우는 안타까운 마음 이루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쯔음 소식이 없었던 엄마로부터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나무는 원숭이가 항상 자기에게 먼저 나타났으면 하고 바라고, 탈출한 원숭이를 만나기만을 기대하고 있었지요.
원숭이 탈출 19일째, 드뎌 원숭이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바로 남우의 집 헛간에서 말이죠.
남우는 최대한 원숭이가 놀라지 않게 먹을 것도 주고,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다 하게 되지요.
동물원에서 탈출한 이유가 아마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였을거라고...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신의 처지도 생각하면서 원숭이에게 이런 말을 해주게 됩니다.
만나고 싶다면 포기하지 말라고 말이죠.

 

결국엔 원숭이가 다시 동물원으로 들어가게 되었지만
원숭이와 함께 나누었던 교감은 남우를 한층 더 성숙시키게 됩니다.
그리곤 엄마를 만나게 되지요.
엄마와 함께 간 그곳 동물원... 동물원에서 다시 사바나 원숭이를 만나게 되고,
남우는 사바나 원숭이에게 다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희망을 잃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말이죠.

 

슬픔을 이해하고, 그 슬픔을 받아들여서 자신의 내면이 성숙시켜가는 남우의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습니다.
슬픔과 화해하고 악수하는 동화~ 표지 뒷면에 써있는 그 문장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