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너무 재미있습니다.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원인과 결과를 극명하게 나타내주는 책이지요.

 

얼마 전 들었던 라디오방송이 생각이 납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길을 가다가 노점상을 쳐서 노점상의 사과를 망가트렸답니다. 그런데 사과말도 안하고 그냥 간거예요.
화가난 노점상은 퇴근 후에 숙제를 안한 아들을 야단쳤고, 아빠에게 혼난 아들은 학교에 가서 친구를 때리고, 친구에게 맞은 그 아이는 집에 가서 동생을 때리고....
대충 뭐 그런 이야기였는데요. 이 책을 읽다보니 바로 그 방송이 생각이 나네요.

 

사건의 시작은 아빠가 출근하면서 비가 내려서 엄마에게 출근뽀뽀를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빠가 잘못이었을까? 아님 비가 잘못이었을까?
시작이 참... ㅋㅋ 엄마는 꼭 아빠에게 뽀뽀를 받아야 하는건지.. 요건 제 생각이구요.
여튼 그 사건 때문에 엄마는 아이에게 셔츠가 더럽다고 야단치고, 야단맞은 아이는 동생에게 화풀이 하고,
동생은 학교 가서 친구에게 화풀이 하고.........
아주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네요.
그래도 사건은 잘 해결됩니다. 제일 어린 에디가 멍멍이와 놀면서 기분이 확 바뀐겁니다.
기분이 좋아진 에디의 영향으로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모든 사람들의 기분이 좋아집니다.

 

원인과 결과를 아주 잘 드러내고 있구요.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서 주변의 인물들의 감정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많이 힘들어도 주변의 사람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잃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무심코 한 행동들이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흑백으로만 이루어진 이 책의 그림들~
펜 하나만으로 그렸는데도 음영도 확실하고 좋습니다.
칼데콧 상 수상 작가의 그림동화라고 합니다.
뭔가 특색이 있긴 한 것 같아요.
책 내용이 계몽적인 것 같으면서도 코믹적인 요소도 갖춘 재미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