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제대로 된 육아서를 본 것이 없는 것 같다.
기껏해야 임신태교책의 뒷편에 나오는 몇가지 상황밖에는...
베이비 위스퍼 1,2가 전신이고, 베이비 위스퍼 골드가 종합판이라고 하니,
육아서가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이것을 보시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임신했을 때 이 책을 본다면 아마도 감이 오지 않겠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보게 된다면 연령별로 나와 있는 몇 가지 상황들에서 자신이 취해야 할
육아규칙같은 것을 정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는 둘째 아이가 9월이면 세돌이 된다.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두 아이 모두 시어머니가 키워주셔서 그런지

두 아이의 엄마라해도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
내가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잘했던 일이라 함은 우리 둘째 아이를 20개월동안 모유수유를 한 것을 꼽고 싶다.
직장을 다니면서 유축을 해서 먹였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미련한 짓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그런다.
그래서인지, 태어나서 6개월까지 수유문제를 다룬 부분이 유독관심이 갔었다.
일단 모유가 돌면 한쪽을 완전히 수유를 하고 다음 쪽을 하라, 엄마가 충분히 자고 먹는다 등등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는데,
3일치 이상 모유를 짜놓지 말아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성분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라라고 되어 있긴 한데,
나 처럼 직장맘인 사람들은 한달전 것도 냉동시켜 놓았다가 녹여먹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이 부분을 설명하면서 성분차이는 있지만 그래도 분유보다는 낫다라는 생각으로 먹여라 라고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아이의 잠을 다룬 수면문제 부분에 있어서는 읽으면서 오호... 정말 공감이 많이 갔다.
우리 아이들도 처음엔 안아서 재웠던 것 같은데, 도저히 힘이 들어서

아이를 안기 보다는 눕혀놓고 토닥토닥 거리기를 몇일을 하니
신기하게도 아이가 스스로 잠을 자는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더불어 설명을 해주니 내용이 쏙쏙 들어왔고,
비록 외국의 사례이긴 하지만 우리가 배워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아이가 어느 정도 크니 앞부분의 월령 낮은 아기를 위한 지침보다는 후반부의 유아길들이기에 더 관심이 갔다.

참으로 부모되기가 힘든 것 같다.
아이만 낳으면 다 되는줄 알았다가 아이를 낳고 나니 점점 많아지는 난관들...
옆에서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엄마들같은 경우는 정말 난감할 것이다.
엄마는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
아이에 관한 모든 것들, 행동, 먹거리, 학습, 옷입는것 등등에 대해 자기 학습이 있어야 한다.
휴~ 책을 볼 때는 와 이렇게 해야 돼, 이렇게 하면 정말 좋겠다 생각은 하지만, 왜 실천에 있어서는 힘이 든 것일까?
핵심만 쏙쏙 담겨진 베이비 위스퍼 골드의 후속편이 나왔음 좋겠다. 솔직히 너무 두껍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