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5년 1/22 (토) -노루의 일기                                                                                                                 
제목: 더럽고 밉고 얄미운 토끼!
오늘, 난 토끼와 내기를 했다. 누가 더 키가 큰지 내기를 해서 당연히 내가 이겼다. 벌칙으로 토끼는 옛날 이야기를 하나 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더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토끼에게 지기 싫어서 하늘을 만져 보았다고 하자, 토끼가 그 말랑말랑한 것이 자기 불알이라는 것이다! 나참, 그렇다면 옛날엔 자기가 나보다 키가 컸다는 것 아닌가? 난 할아버지께 들어서 아는데, 그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나도 거짓말을 하긴 했지만... 내가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와하자, 토끼는 자기가 이겼다며 그대로 가버렸다. 나중에 토끼를 찾으면 내가 할아버지를 데려가서 따질 것이다. 게다가, 내가 토끼의 불알을 만지다니, 그런 더러운 이야기는 또 누구한테서 배운걸 까? 정말 교육을 엉망으로 한다. 으~ 토끼는 정말 밉다. 또, 더럽다.  그런 토끼에게 내가 지다니! 정말 부끄럽고 화가 난다. 다음 부턴 토끼랑 내기 따위는 절대로 안 할 거다.  으, 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