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오기만 기다렸다가 내 손에 책이 쥐어지는 순간, 아이들이 먼저 보게 된다.

아이들이 볼 책인가? 아님 엄마책인가? 로 구분지어 바로 상황을 파악한다.

대결 왕따클럽 vs 몬스터, 아이들 눈에 뜨이질 않길 바랬지만 여지없이 들켜버렸다.

만화책을 왜 그리 싫어할까? 싶을 정도로 멀리하던 큰 애가 슬그머니 만화책으로 손길이

가던 때가 얼마되지 않았다. 마법*** 시리즈에 눈길 한번 가더니 자기 좋아하는 한자가

있어서인지 열광적으로 탐독하며 서서히 만화책에 눈길을 주었다.

"어? 이 책 영어 만화책이잖아요. 나 아직 못 읽는데. 그래도 줄거리를 보니 알겠네요."

초등학교 4학년. 먹을 것을 좋아하고 운동을 가장 싫어하는 아이 강태산과 보이는 물건은

뭐든지 분해하는 막분해,1시간만 지나도 기억을 못해서 항상 적는 나필기. 모두가 반의

왕따클럽 회원이다. 악령의 상자를 찾기위해 한국을 온  악당 티타니아와 부하 앙드레,머슬리,

늑대인간 울프. 이들의 대결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이야기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다. 대화속 사이 사이 영어문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어서 별 부담없이 스토리

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각 장마다 스토리뒤에 어휘력을 키울 수 있도록 주제에 따른 영어표현을 익힐 수 있고

나도 영어 한마디에는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질문과 답이 적혀 있다.

가장 좋았던 부분인 아,헷갈리네! 잘 혼동하기 쉬운 표현들을 잘 설명해 놓았다.

그런데 내 개인적으로는 한꺼번에 뒷편에 실었으면 좋았을텐데 생각했지만 어디까지나

아이들을 위한 책이므로 감안해야 할 것 같다.

재밌는 이야기에 빠져서 짧은 시간이었다고 느꼈지만 그래도 반복해서 읽다보면 4학년

영어 단어는 문제없이 익힐 수 있을 것이다.

시리즈물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다음편을 기대하는 바람에 웃음이 나왔지만 그 만큼 재미

있었던 탓이리라 생각하기로 했다. 굳이 학년 구분없이 볼 수 있는 만화책으로 아이들에게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