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눈에 비춰진 다른 모습의 이야기려니 제목만 보고서 생각했는데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왔다라는 책은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인종

간의 차별과 여러 사회 문제들을 다루고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책이 요즘

처럼 다양하고 차별화되어 여러 이름들의 시리즈물로 나오고 있어서 반가

운 맘이지만 한편으론 너무 많은 것들을 아이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런 걱정이 잎선것도 사실이다.

공룡~ 왜 하필 공룡이지~ 아이들이면 모구가 좋아하는 공룡을 빗대어 인간

과 공룡의 눈에 보이는 장벽을 둘러싼 이야기들에 아이들은 순간 당황스런

맘을 감추지 못한다. "엄마. 아이들이면 다 좋아하는 공룡을 왜 이렇게 만들

었어요." 작은 아이가 물어보는 건 당연한 순서일 것이다.  책의 머릿말에도

나와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존재하는 고민.  그 고민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나누면 더불어 행복해진다는 것에 공감한다. 하지만 그 고민을 어른들의 잣

대가 아닌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가치관이 다르고 이해가 다른 아이

와 어른. 그리고 여러가지 문제들은 반드시 배려와 입장바꾸기에 서 비롯되

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왔다라는 책은 우리 가

치관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초록색 피부를 가진 토토는 공룡이다. 어느 날 우리 반에

공룡이 전학왔다. 마루는 새로 전학 온 공룡 토토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모든 아이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드디어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같은 반 친구 치우는 토토를 괴롭히고 그 모습을 바라 본 마루는 자신의 참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일어난다. 반목되는 인간과 공룡의 함께 사는 모습은

기대할 수 없는 것일까? 치우의 거친 행동에도 이유는 있었다. 하지만 잘못

된 오해는 여러 상황들을 통해 풀어지고  공룡 동네와 인간들이 사는 아파트

단지를 가로막은 높은 벽을 허물게 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이들의 시선에서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들을 너무 어렵고 무겁게 끌

고 간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순수한 아이들의 입장에서 좀 더 이야기를 이끌어 갔다면 하는

조금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을 이 책

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본다.

내가 살고 있는 곳도 예외 없이 아시안계 외국인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어 아이들도 외국인에 대한 관심이 호기심보다는 함께 어울려 사는 이웃

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다행으로 여겨진다. 특히 많은 인권문제를 불러 일으

키고 있는 외국인 불법 노동자, 한국인과 아시안인 사이에 태어나 '코시안'

이라 불리는 아이들. 생각할수록 마음 아프고 쉽사리 바뀌지 않는 편견과 인

식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며 이 책이 나와는 다른 이

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습은 달라도 함께 살

아가는 세상은 환해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주는

유익함을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