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좋은 책을 많이 보여주어야겠다는 부모들의 인식이 점차 늘어나면서 아기때부터 볼 수 있는 여러 그림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는 초점그림책이나 사물그림책에 이어 잠깐씩 집중하여 엄마아빠 품에 안겨서 함께 볼 수 있는 간단한 보드북도 있지요.

일상생활이나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어휘력도 조금씩 늘어나는 시기라면 반복되는 문장에 즐거워하며 그림책을 재미난 놀잇감으로 여기기 시작할거에요. 그래서 엄마아빠가 즐겁게 책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중요하지요.

<딸랑딸랑 딸랑곰>에서 딸랑곰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같아요. 모자를 쓰고 가방을 메고 아장아장 걸어 친구집에 놀러가는 딸랑곰..친구집 가는 길에서 만난 짹짹새와 깡충토끼, 꿀꿀돼지와 딸랑딸랑 반갑게 인사도 해요. 뒤따라온 친구들과 모두 딸랑딸랑 함께 놀아요.

왜 딸랑곰일까? 왜 딸랑딸랑~ 반복되는 말이 많이 나올까? 다시 한번 아이들의 마음으로 돌아가 그림책을 소리내어 읽어보았어요. 기억을 되짚어보니 우리 아이에게 가장 먼저 주었던 장난감이 바로 딸랑이었더군요. 딸랑이를 손에 쥐어주고 흔들어만 준 것이 아니라 입으로도 계속 딸랑딸랑~ 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아이곰의 모습이 딸랑거리는 귀여운 아이라는 이미지도 있지만, 엄마가 읽어주는 이야기에 맞춰 딸랑딸랑 소리를 내는 아기의 모습도 함께 연상이 되네요.

딸랑곰과 함께 친구집에 놀러가는 길이 즐거워지고 그 즐거움이 재미난 놀이로 연결이 되면서 아이는 자신이 딸랑곰이 될수도 있고, 아끼는 인형을 딸랑곰이라 하여 자기집에 놀러오는 과정을 그려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그림책은 우리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요. 유아들에게 딸랑딸랑~ 소리가 함께 하는 그림책으로 사랑받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