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깊은 구절: 하나님이 못 고칠 인생은 없습니다.

 

 

이민아 목사님의 <하늘의 신부>는 성령의 사람, 불의 사람, 이민아 목사님의 마지막 설교집이라고 할 수 있다. 이어령 씨의 딸로서 살아온 그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는 유명한 아버지를 둔 평범한 아이의 고통을 알게 하는 책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아버지를 두고, 똑똑한 수재로서 미국의 유학까지 가서 변호사가 되고, 검사가 된 여성이라면 아마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인생에 많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이민아 목사님은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의 종으로서 살아가게 된다. 이 책은 그의 간증이요, 그의 설교요, 그의 유언장이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나는 단어는 ‘깨어짐’이란 단어였다. 너무 단단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하나님 앞에 깨어져야 하는데, 깨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을 하면서 이민아 목사님은 자신을 지키려고 했다. 그러나 아들의 자폐증을 통해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고, 딸의 실명을 통해 하나님은 이어령씨를 부르셨다.

 

 

무신론자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정말 하나님은 포기가 없으신 분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또 책에서 느끼는 것은 이민아 목사님의 외할머니의 이야기이다. 복음이 처음 들어가서 가족들에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기도하시면서 자신의 신앙을 지켰던 외할머니의 기도는 이민아 목사님 가정의 복음을 위한 불씨였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느낀 점은 기적을 보아서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수많은 이적이 예수님 당시에 있었지만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기적을 보여 달라고 하지만 기적을 통해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믿는 자에게는 기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이민아 목사님의 삶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사명을 위해 자신의 몸을 온전히 드린 이민아 목사님, 비록 짧은 기간의 사역이었지만 그의 영향력은 돌밭과 같은 영혼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옥토로 만드는 놀라운 기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사명자의 삶이다. 사명자는 하나님이 주신 사명으로 인해 고난도 기뻐하며, 역경도 감사한다. 이민아 목사님은 삶과 메시지에서 이 모든 것을 다 증거한 하나님의 일꾼이요,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자페증도, 시력을 잃는 것도, 위암마져도 이민아 목사님의 사명을 막을 수 없었다. 죽음마져도 기쁨으로 받아드리는 믿음의 모습에 너무나 많은 도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