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갑자스런 비행기 이륙 시간의 지연으로 공항에서 기다리게 된 남자 제롬 앙귀스트.. 그리고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한 남자 텍스트로 텍셀... 이들의 만남이 이책의 시작이다. 대화하기를 싫어하는 제롬 앙귀스트... 하지만 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와 대화하고 싶어하는 텍스트로 텍셀... 뭔가 이상하다. 대화를 하기 싫어하는데 그는 계속 그와 대화하고 싶어하다니...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보면 왠지모르게 그와 대화하고 싶어지고 그가 누구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이 책을 읽고있는 나처럼 주인공 제롬 앙귀스트 또한 그의 대화를 듣게 된다.
자신과 다른 뛰어난 친구를 죽기를 바라며 기도했었던 이야기... 텍셀은 이것을 처음했었던 살인이라고 표현한다. 그리고 두 번째 고양이에기 밥을 주기위해 비린내나는 생선과 밥을 섞어줄때의 엮겨움... 하지만 그는 그 밥을 고양이에게 주지 않고 자신이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해주면서 신앙에 대한 부정을 이야기해준다. 여기까지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알수 없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걸까...?? 그리 중요한 이야기도 아닌데 왜 이리 그에게 집착을 하며 말을 하는지 나도 그렇지만 실제 이 내용을 듣고 있는 제롬 앙귀스트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나온 세 번째 이야기... 그는 또 살인 이야기를 한다. 20년전 어느 한 공동묘지에서 어느 여인을 강간한 사실... 그리고 그 여인을 10년전에 다시 만난 이야기... 그리고 그 여인을 살해했다는 이야기... 우발적인 살인이였지만 치밀하게 포장하여 아직까지 자신이 잡히지 않았다는 이야기... 그는 그것을 사랑이라 하였다. 사랑해서 그 여인을 죽였다고...
이 이야기는 충격이였다. 그의 옆에 앉아있는 그가 살인자였던 것이다. 그것도 자신의 아내를 죽인 살인자... 10년전 자신의 아내를 죽인 자와 있는 것이다. 이것도 우연일까...?? 아니 우연이 아니다. 이자는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을 한 것이다. 그런데 주인공의 태도가 뭔가 이상하다. 자신의 아내를 죽인 자와 대면하고 있는데 너무 침착하다. 경찰에 신고하기전 그를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둑같을 것 이면서도 그는 냉정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위치 요즘 말하는 화이트 칼라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하면서 말이다. 그에 반해 텍셀도 이상하다. 그의 아내를 죽인 살인자... 의도적인 그에게 접근... 그리고 자신은 죄인이니 당신손에 죽고싶다는 그의 말과 행동들... 여기부터는 현실에서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그들의 말과 행동에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혼란을 주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이해할수 없었기에 후에 밝혀지는 반전의 내용들은 예상을 할수 있었다. 자신의 옆에 앉아 사랑하는 아내를 죽인 이자는 주인공 제롬 앙귀스트의 또다른 자아였던 것이다. 그를 속이기위해 모든 것을 말들을 지어내었고 성공하였다. 자기 자신을 속일만큼 내적으로 또다른 자아를 가지고 있었던 그... 그가 자신의 아내를 죽였다... 그리고 자신안에 있는 그의 말대로 자신을 죽이고 자유를 얻는다.

난 반전영화를 좋아한다. 이 책을 보면서 최고의 반전영화라 느꼈던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파이트 클럽 떠올랐다. 자신과 정말 다른 자신... 그 자신의 자신을 파멸의 길로 가게 만들지만 그가 아니였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결말은 영화와는 다르게 다른 자아를 죽이면서 자신도 죽게되고... 그리고 그는 죽으면서 자신을 찾게 된다.
예식장을 가는 버스안에서 읽었다. 페이지가 그리 많지가 않아 금새 읽긴 했지만 그래서 내가 느낀 이 감정이 이 책을 일부라도 표현되었는지 할수 있는지는 더더욱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말하고 싶다. 결코 쉽게 만들어질수 없는 이야기... 난 이 저자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저자후기를 읽고 그녀에 대해 조금 알수 있었다.

인터뷰...
' 왜 그렇게 많이 쓰는가?
대답...
내가 쓴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이다. 내 눈을 번쩍 뜨게 해주는 멋진 독자들이 많이 있다. 난 그들과 더불어 인간이라는 존재를 천착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기다린다...

책을 본다고 보지만 독자의 생각을 받아들이기 이해하려고만 했다. 사람이란 모두 달라 하나의 관점을 볼시에도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질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 자세가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녀를 좋아하는 한사람의 팬으로써 독자들과 만들어가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