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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하돈 스펄전(Charles Haddon Spurgeon,1834-1892)

1834.6.19. 영국의 에섹스에 있는 켈비돈(Kelvedon)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프랑스의 위그노 후손이며, 그의 아버지 존 스펄전(John Spurgeon)도 경건한 독립파 교단의 목사였다.

부모님의 생활이 불안정했기 때문에 6살까지는 스탬버른에 있는 조부모와 함께 살아야 했다. 전원적인 향기가 가득한 그 곳에서 그는 정서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특히 18살의 숙모 앤은 그에게 글을 읽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이 때 스펄전은 할아버지의 다락방에서 오래된 표지의 천로 역정을 발 견하게 된다. 단지 표지의 그림이 흥미가 있어 읽기 시작한 그 책은 그 후 스펄전의 생애에 성경 다음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 책 중의 한 권이 되었다. 나중에 스펄전은 천로역정을 100번도 넘 게 읽었다고 술회하고 있다. 그의 청교도 서적을 향한 섭렵과 열정은 이 때 기반을 닦은 것인지 도 모른다.

그는 늘 한 손에는 성경을 또 다른 한 손에는 청교도 서적을 가지고 다녔다. 6살이 된 스펄전은 콜체스터에서 목회를 시작한 그의 부모님과 같이 살게 되었다. 그 때는 남동생 제임스와 두명의 여동생이 있었는데 스펄전은 그들을 앉혀 놓고 아버지처럼 설교를 하거나 선생님이 되어 그들을 가르치는 연극을 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평온하고 독실한 목회자 가정에서 신앙 생활을 하던 스펄전은 사춘기를 구원을 향한 회의의 시 기로 보내게 되었다. 그에게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배어 온 일상이었으나 그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삶은 아니었다. 무섭도록 번민하면서 그는 율법 속에 갇혀 침묵하고 있는 순간조차 죄로 가득찬 자신의 모습을 괴로워했다.

그는 복음의 빛 을 찾기 위해 콜체스터의 모든 교회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의지하는 자기 만족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추천한 한 교회에 설교를 들으러 가던 중 눈보라에 길이 막혀 근처에 있던 작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단지 몇 명의 농부들이 모여 있던 작은 교회였다. 그날 설교를 하기로 되어 있던 목사님도 눈보라 때문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회중에 있던 한 성도가 앞으로 나가서 설교를 하게 되었다. 그 성도의 설교는 간단한 것이었다. 구원을 위해서는 다만 그리스도만 바라보라는 것이었다. 그는 회의로 지치고 낙담한 스 펄전을 가리키며 "단지 주만 바라보라 그리하면 구원을 얻으리라"고 말했다.

그 순간 스펄전을 극 적인 회심을 하게 되었다. 구원이 오로지 주님만 주실 수 있는 은혜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 때부터 스펄전의 삶은 주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열정의 삶이었다. 그 이후 그는 복음이 담긴 소책자를 돌리고 가난한 이웃을 방문하면서 증거 사역을 시작하였다.

그 시절에 대해 스펄 전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보라, 나는 행복한 학교를 갖고 있었다. 그 속에서 계속적으로 실천 학습을 받음으로써 나는 준비되어 있는 설교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고, 성경보고, 종일토록 가르치고, 공부하고, 밤에도 말씀을 가르쳤던 것이다. 나는 자신의 정신과 마음 속으로 처음 받았던 바로 그 것을 순수하게, 성실하게 계속적으로 증거하였던 그 시절만큼 그렇게 많은 것을 그토록 철두철미 하게 배운 적이 결코 없었다는 사실을 명백하고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1851년 그는 17세의 나이로 정식 목사 직분을 얻었다. 그후 일생 동안 그가 설교하는 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기 위해 몰려들었다. 한 번은 23,654명이 몰려들기도 했다. 그의 힘차고, 신학적이며, 감미로운 설교는 그로 하여금 "설교의 황제"라고 불리게 만들었다. 1861년 3월 31일 스펄전의 메트로폴리탄 태버나클에서 최초의 주일 예배가 드려졌다. 스펄전의 설교를 들으려 오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진 이 교회 건물은 6천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몰 려오는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었다. 그의 설교는 매번 서서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까지 1만명 을 넘었다. 그러고도 수백명의 사람들이 항상 되돌아가야만 했다.

그는 매 번의 설교를 위해 수 시간을 기도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라고 확신을 갖고 강단에 올라섰다. 성령께서 철저하게 그를 인도해 주실 것을 믿었고 강단에 올라서는 그 순간까지 설교 본문이 정해지지 않 았을지라도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을 주실 것에 대한 그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고 믿은대로 되었다. 그는 결코 제목 설교를 한 적이 없었으며 항상 성경 본문의 강해 설교를 하였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그는 내용이 다른 설교 3,500여 편을 결코 중복해서 설교한 적이 없었다.

그의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은 그가 그토록 많은 설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나머지 많은 시간들을 개인 전도하는데 보낸 것을 보고 알 수가 있다. 그는 바쁜 일정이었으나 매주 화 요일은 교인들과 구원의 확신을 위한 개별적인 면담을 위해 남겨 두었다. 그 외에도 토요일은 복음을 위한 개별 방문을 정기적으로 행하였으며 항상 자신의 삶 속에서 살아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일에 열정적이었다.

그는 그의 일기장 속에서 그가 소유한 것 중에서 받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자기가 꼭 명심하도록 해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이런 심오한 겸손의 덕은 해가 바뀔 때마다 매 년 계속 성장하였으며, 처음에는 오히려 비우호적이었던 사람들까지도 다음과 같은 말을 하도록 만들었다. "그의 고조되어 가는 명성에 따라 자만심이 커져가기는커녕, 그가 우리의 눈을 깜짝 놀 라게 했던 처음보다도 오히려 더욱 겸손하고, 더욱 자기를 부정하게 된 것 같다."

1891년 1월 그 의 생애가 끝날 때까지 그의 전존재의 의미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하나님이 모든 위대한 능력을 가 지고 계신다는 이 한가지의 사랑하는 동기에 종속되어 있었다. 스펄전이 남긴 보물들 메트로폴리탄에서의 스펄전의 사역은 설교뿐만 아니라 기독교계에 끼친 공헌도 유명하였다. 그 는 설교로 영향을 미치는 것만큼 목회자 대학을 통해 많은 목회자들을 훈련시켰다. 구제 사업과 고아원에도 손을 댔다. 스펄전이 관계한 기관은 66개나 되었다. 그는 설교를 매주 편집하여 출판 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으며, 월간지 검과 삽(The Sword and Trowel)도 발행하였다.

스펄전은 거의 일생 동안 통풍을 앓았으며 1867년 이후로는 늘 건강 문제에 시달렸다. 그는 1892년 1월 31일 하나님 앞으로 부르심을 받을 때까지 수많은 저작을 남겼는데, 그 작품들은 후 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스펄전의 작품들 가운데 정수를 뽑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드는 일을 사실상 불가능에 속한다. 우선 그가 내놓은 작품이 어머어마하기 때문이다.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였고, 열 다 섯 살 때 벌써 295페이지 짜리 수필집을 쓸 정도였다. 그의 설교집은 무려 62권이나 되며, 그 외 에도 생전에 140여권의 책을 출판하였다. 게다가 그가 편집한 28권의 다른 저작자의 작품과 그의 앨범과 소책자들을 합하면 무려 200여권에 달하는 출판물이 있다. 사람들은 스펄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제일 먼저 그의 설교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여 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한 예로, 스펄전은 늘 신학적인 설교를 했기 때문에 그의 설교는 심오한 기독교의 진리를 밝혀 주고 있다. 특히 그는 칼빈주의 신학을 강력하게 옹호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다고 스펄전의 설교가 건조하다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그의 설교는 단순하여 신선함과 함 께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다. 여기에 덧붙여 그의 설교는 활력이 넘치고 진지하다. 그는 생명을 걸고 설교하기에 그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그의 믿음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펄 전은 늘 청중과 지적인 전투를 벌이기 때문에 항상 복음적인 분위기가 배여 나온다. 스펄전의 다름 작품들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특히 스펄전의 시편 강해(원제, 다윗의 보 고;The Treasury of David)는 시편에 대한 스펄전 자신의 해석과 다른 유명한 사람들의 주해를 종합 정리해 놓은 것으로서, 시편 주석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간주되어 오고 있다. 스펄전이 이 책을 저술하는 데는 무려 20여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그는 자료 수집을 위해서 온 대영 박물관을 샅샅이 찾아 다녔다. 그래서 주님의 검(The Sword of the Lord)은 이 책을 소유한 사람은 그의 손 끝에 진정한 금광을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다는 아낌없는 극찬을 했다. 목회자 후보생들에게는 스펄전이 그의 목회자 학교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책으로 오늘날도 즐겨 읽혀지고 있다. 특히 목회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의 필독서이다. 그리고 은혜 위에 은혜는 스펄전의 많은 저서들 가운데서도 오랜 기간을 걸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고 있 는 책으로서 은혜론에 관한 고전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은혜로 얻는 구원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아직 구원의 확신이 없는 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그리고 매일의 묵상을 위한 아침 묵상 (Morning by Morning)과 저녁 묵상(Evening by Evening)은 개인과 가정의 큐티집으로 널리 읽 히고 있다

블랙우드(Blackwood) 교수가 말한 것처럼, 스펄전은 “사도시대 이후의 가장 영향력 있고, ... 가장 유능한 설교자” 였다. 그를 이처럼 영향력 있는 목회자로 만든 것은 크게 두 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그의 신학이다. 그는 19세기말의 위대한 청교도 신학자였다. 그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서재에서 존 폭스(John Foxe)의 “순교사기”(The Book of Martyrs), 존 번연의 “천로역정”(Pilgrim's Progress)과 같은 17세기의 청교도 경건 서적을 통하여 로마 천주교회의 오류를 인식하였고, 철두철미한 반 로마천주교도가 되었다. 특히 존 번연이 그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히 커서, 그는 평생 “천로역정”을 100번 이상 읽었다. 그리고 토마스 맨튼(Thomas Manton), 리차드 십스(Richard Sibbes), 존 오웬(John Owen), 리차드 백스터(Richard Baxter)와 같은 청교도의 경건과 신학, 특히 설교는 그에게 엄청난 영감을 주었다.

둘째는 그의 설교이다. 스펄전은 천재적인 순발력을 소지한 설교자로, 동일한 순간에 8가지의 생각을 떠올릴 정도의 명철한 머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의 설교는 대부분이 교육적이다. 그는 설교할 때 고저가 분명한 언어를 사용하였고, 감정적이었으며, 때로는 감상적이어서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그는 전통적인 교리를 그 내용으로 하면서도, 전달에서는 드라마틱한 기법과 언어로 청중을 사로잡곤 하였다. 그는 설교에 직유법과 은유법, 그리고 웅변적으로 예증하면서 청중을 말씀 안으로 인도하였다. 특히 그의 장점은 설교체에 있습니다. 그의 설교는 생동감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음악적이요 시적이며, 생생한 연상법과 감관을 통한 호소법(Sense Appeal)을 사용하였다.

감관에의 호소는 스펄전 설교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설교에서 외적인 자극의 사용 없이 오관을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는 설교를 통하여 하나의 사건을 청중들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하여 청중들이 그의 설교의 장에 참여하게 하였다. 곧 味覺, 視覺, 聽覺 등을 통한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호소를 통하여 청중이 설교 가운데 있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