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토저(Aiden Wilson Tozer : 1897-1963)는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뉴버그에서 출생하여 18세 때 회심하였다. 정식학교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1919년부터 생을 마감할때까지 미국과 캐나다에서 목회 사역을 하였다. 매우 경건하고 신비적인 그는 경건시와 신비주의적인 찬송, 그리고 에머슨과 셰익스피어의 글을 좋아하였다. 그의 설교는 이러한 영성과 폭 넓은 독서 덕분에 매우 풍성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는 저서로도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대부분의 저서는, 그가 끊임없이 갈망하며 선포하던 하나님 만나기를 권하는 내용이다

   인간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말한다고 하는 것은 아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가 될 줄 안다. 그 다음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인간들에게 말하는 것이다. 이 둘 다 인간에게는 가능한 특권인데 이것들은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우리에게 가능한 것이다. 교사의 의자에 잠깐이라도 앉아서 수많은 인간들의 생활과 성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글을 쓴다고 하는 것은 높고 고상한 특권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거운 책임이 되는 것이다.

                                                             -거듭난 자의 생활 서문 중에서-

워렌 위어스비가 바라본 토저

A.W. 토저는 1928년부터 1959년까지 시카고에 있는 남부 동맹 교회에서 목회를 하였던 당대 복음주의의양심으로 널리 인정된 인물이었다. 워렌 위어스비는 그의 설교를 여러번 들었고 항상 들을 때마다 유익했으며 마치 탐정 소설 애독자가 연재물의 1회분을 고대하는 것처럼 그의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렸다고한다. 오늘날도 워렌 위어스비는 정기적으로 그의 책들을 읽어 보곤 하는데 그때마다 항상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찾아내곤 한다고 한다.  토저의 설교는 언제나 집중력이 있었으며 하나님과 동행한 인물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던 설교가였다.  그의 설교를 듣는 사람들은  용광로의 문을 여는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기원했으며 그것을 통해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토저는 자신의 신앙을 키워 나가기 위해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길 원했다. 그래서 그의 책들 대부분이 하나님을 간절히 추구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지도 모르겠다. 토저는 항상 어떤 사람에 대해 잘 알기 원하면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책을 일고 그 사람 자체를 읽으라는 이야기를 했다.  워렌 위어스비는 힘찬 필력을 가진 작가를 한 사람의 전기 작가를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은 마치 꽃 전시회를 가보지 않고 그 전시회의 소식을 듣는 것과 흡사하다고 한다. 그는 먼저 토저의 저서들을 읽고나서 그 다음에 토저 전

기를 읽을 것을 권하고 있다.

토저의 저서

   그의 가장 대표적인 저서 "하나님을 추구함."(The pursuit of God)은 이제까지 미국 목사들이 쓴 경건서적 중에서 가장 훌륭한 책들 중의 하나이다. 민간 요법을 좋아하는 할머니들이 몸에 좋은 음식을 가지고 와 "이것은 네 몸에 아주 좋은 것이란다"하는 말씀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읽는 이들이 영적인 렌즈의 광을 내게 해주고 자신을 좀더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사역자를 가끔씩 실패하게 만드는 열병을 치료하게 해준다. 하나님을 향한 갈급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은혜로운 책이다. 토저는 갈급한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분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려는 겸손한 시도였다고 이 책을 쓴 이유를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을 진정 깊이 추구하는 삶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책은 "하나님을 바로 알자"(The Knowledge of the Holy)이다. 이 책을 우리가 읽는다면 하나님과 그리스도, 성령, 교회, 성경 그리고 오늘날 세상의 그리스도인의 책임에 대한 토저의 사고 방식을 이해할수있게 된다. 또한 그의 명저로 읽히는 "거듭난 자의 생활"(Born after Midnight)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그의 소유물이나 그의 위치를 방어할 필요가 없다. 하나님께서 이 두 가지를 다 돌보실 것이다. 당신의 보화들을 지나쳐 버리라.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당신을 위해서 영원히 지켜주실 것이다. 그것들에 매달려 있으면 당신의 남은 생애 동안에 문제와 비극과 고통밖에는 가져다주는 것이 없다. 우리의 작은 모든 것을 방어하기 위해 늙고 시들어지는 것보다는 그것들을 모두 사방에 던져 버리는것이 낫다. 누군가가 우리를 속이려 하고 있다고 언제든지 의심하는 것보다도 차라리 몇 차례 속임을 당하는 것이 나은 것이다.  그것이 하늘 나라의 법이다.  이 법칙은 거듭난 영혼에게는 누구에게나 다 해당되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책은 "경건 생활의 기초"(The Root of the Righteous)로 이 책은 "전혀 고요한 종교적 수필이 아니라 생활의 한복판에서 탄생한 것이다."라고 말한 토저의 말과 같이 우리가 꼭 생각해야 하고 고쳐야 하고 바로 살아야 할 문제들을 아주 시원하게 설명해 준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문장들이 길고 좀 깨닫기 어려운 점도 곳곳에 발견되는데 이 점에 유의하여 주의 깊게 읽어야 할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여러 장들은 약 5년에 걸쳐서 여러 장소에서 여러 가지 흥미로운 환경하에서 기록되어 엮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진정 경건한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초적인 요소들을 아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다. 총 46편의 경건 생활의 기초를 찾는 내용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줄 것 이다.  우리가 토저의 책을 읽으면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다른 책을 읽을 때와 같이 그 자리에 앉아 단번에 재빨리 읽어내려 가려고 시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마치 예배를 들릴 때처럼 천천히 묵상하면서 읽어야 한다. 우리가 만약 마음으로 책을 읽으며 "그 다른 목소리"를 들으려고 노력한다면 이 목소리는

틀림없이 우리의 귀를 열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되새겨 보도록 인도할 것이다.

토저의 책은 읽다 보면 강렬하게 독자를 끄는 힘이 있어 성경을 찾아보게 만들고 거기에 담긴 진리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된다. 어쩌면 바로 이것이 토저가 바라고 있는 바였는지도 모르겠다. "책과 독서에 관한 몇 가지 생각들"이란 글에서 토저는 "가장 좋은 책이란 단순히 어떤 사실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고 그 책을 읽고 스스로 자신에게 어떤 정보를 제공하도록 고무시키는 책"이라고 썼다. 그의 이런 생각은 그가 지은 모든 책들에 배어 있으며 오늘날까지 많은 독자가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복음주의적인 신비주의자

  토저는 이것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가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목음에 의해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도록 옮겨진 "복음주의적인 신비주의자"이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학은 그리스도교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그 이상의 것도 그 이하의 것도 아니다. 그가 다른 보통의 정통적인 그리스도인들과 다른 점은 그는 자신의 감각적인 존재의 깊은 곳에서 그의 신앙을 체험했는데 반해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에 있다. 그는 영적인 실체의 세계속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잠잠히, 깊이 그리고 때로는 황홀하게 그 자신의 심령 속에서 혹은 주변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깨닫

는다. 그의 종교적인 체험은 천지창조의 때와 같이 본질적인 그 어떤 것이다.  그것은 영원한 아들과의 결합에 의해서 하나님과 즉각적으로 사귐이 있게 하는 것이다.

토저의 복음주의적 신비주의는 막연한 허상을 쫓는 신비주의자들과는 확연히 구별됨을 우리는 알아야 한 다. 만약 그의 책들이 신비스런 체험을 중시하고 주님의 임재에 대해서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면 어느 누구도 그의 이름을 굳이 기억하려고 하지 낳을 것이다. 하나님 안에서는 교리와 헌신이 함께 결합되어지며 아무도 그것을 분리시킬 수는 없다는 말을 항상 우리로 하여금 신앙의 확신을 갖기에 충분하다.

[저자와의 만남] 살아서 큰 부흥 죽어서 큰 울림… 참 신앙인 토저

[국민일보 2005-11-10 15:14]

<!-- 끼워넣기 --><!-- 끼워넣기 --> 1970년대 군부독재에 항거하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부르짖던 이 땅의 학생들은 ‘타는 목마름’이라는 표현을 곧잘 썼다. 뭔가를 향한 지독한 열망을 나타낸 것이다. 참된 하나님의 사람인 A W 토저(Aiden Wilson Tozer)를 대하면 이 표현이 절로 떠오른다. 이미 40여년 전에 고인이 됐지만 그는 지금도 살아서 끝없는 갈증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의 목마름은 성령에 대한 추구였다. 그가 남긴 40여권의 저서에는 한결같이 성령을 갈구하는 그의 타는 목마름이 절절하게 배어 있다. 사실 국내 기독교계에서의 토저에 대한 ‘예우’는 다소 빈약한 편이었다. 생전 ‘이 시대의 선지자’라는 별칭을 가졌던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많지 않다는 말이다.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미국의 뛰어난 목회자 정도로 알려졌을 뿐이다. 그런 상황에서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최근 들어 토저에 대한 시각이 새롭게 조정되고 있는 듯하다. 규장문화사(02-578-0003)에서 ‘토저 마이티(Might) 시리즈’를 기획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저서들을 통해 자신의 진면목을 차분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진정한 하늘의 음성에 목말라했던 이 땅의 기독교인들의 영혼에 촉촉히 단비를 뿌려주고 있다.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성령을 향한 타는 목마름을 가졌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으로 해갈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토저와의 만남을 시도하기 위해 일단 그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에 나온 그의 저서들을 찬찬히 훑었다. 역시 대단한 인물이었다. ‘선지자’라는 별칭이 조금도 과하지 않았다. 복음을 향한 독보적인 순수와 열정이 시대를 뛰어넘을 만했다. 1897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지방의 험한 산등성이의 한 작은 농장에서 태어난 토저는 17세 때 하나님을 만났다. 그는 정식으로 신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어떤 뛰어난 신학자도 다다를 수 없는 높고도 깊은 경지를 이루었다. 그의 독실한 신앙과 은혜로운 설교는 자연스레 토저를 목회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미국의 복음주의 교단 가운데 하나인 ‘CMA’(Christian and Missionary Alliance) 소속 교회에서 44년 동안 목회를 했다. 그 중 31년을 시카고에 있는 ‘사우스사이드 얼라이언스 교회’에서 시무했는데 은혜롭고 감동적인 설교로 큰 부흥을 이루었다. 그는 목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도 철저히 하나님 중심이었다. 그에게 물질은 전혀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는 양식과 옷,책만 있으면 만족했다. 그의 가족은 차가 없었기 때문에 버스나 기차를 이용했다. 그는 “하나님은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자녀들에게 돈을 주신다고 확신한다. 하지만 돈을 주신 분에게 영광을 돌리지 않고 돈에만 관심을 갖는다면,그것은 참으로 얄팍한 신앙”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고백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았다. 그러나 토저의 진정한 강점은 기도였다. 생전의 토저를 기억하는 사람은 대부분 그의 기도하는 모습부터 떠올린다. 그들은 “그는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무릎을 꿇고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고 회고한다. 토저는 “사람은 그가 기도하는 대로 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그는 또 “신앙적 활동의 스케줄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것은,혼자 조용히 하나님과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평생 경건을 향한 열정에 불타는 삶을 살았다. 토저 주위 사람들은 토저를 파악하려면 그의 저서를 읽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고 한다. 그가 남긴 40여권의 책은 모두 기독교인들의 마음에 큰 각성을 안겨주는 영적 고전들이 돼 있다. 이들 가운데 규장에서 지금까지 ‘토저 마이티 시리즈’로 펴낸 책은 모두 5권이다. ‘예배인가,쇼인가’를 시작으로 ‘나는 진짜인가;이것이 성령님이다’에 이어 최근 ‘이것이 성공이다’가 나왔다. 그는 책마다에서 교회와 목회자,성도들에게 통렬한 비판을 가했다. 그는 교인수 증가를 위해서라면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고,거대 기업의 경영방식을 무차별 차용하고,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방식을 예배에 도입하는 것에 경종을 울렸다. 교회가 물량적 성장을 위해서라면 순결성을 포기하는 듯한 자세를 보일 때 그는 준열하게 책망했다. 시대에 아부하지 않고 하나님 교회의 순정성(純正性)을 파수하기 위해 그야말로 ‘강력한’(Mighty) 말씀을 선포했던 것이다. 최근 출간된 ‘이것이 성공이다’는 그리스도인들의 성공 기준과 세상 사람들의 성공 기준에 대해 명쾌한 잣대를 들이댄다. 토저 특유의 ‘성공관’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의 성공관이 이 시대 ‘성공 나팔수들’의 성공관과 어떻게 다른지를 확연히 구분해주고 있다. 그는 생전에 ‘학교에서 배운 사람이 아닌,성령에게서 직접 배운 사람’이라는 소리도 들었다. 왜 그런지는 그의 저서 속에 담겨 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서 울리는 메아리도 예사롭지 않다. “신자들이 속기 쉬운 삶에 대한 분명한 선을 그었다.” “썩어가는 세상 속에 안주하기 좋아하는 기독교인들을 향하여 쏟아내는 말들이 비수처럼 마음에 박히는 느낌이다.” “토저가 이 시대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이 슬프다.” “책을 읽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