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딸아이 한 명만 키우고 있는데 주변에서 얘기하기를 딸과 아빠의 관계는

사이가 아주 좋거나 아니면 아주 싫거나 딱 두가지 경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집은 어느쪽인가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는데 다행인지 아직은 아이가

아빠를 좋아하는데 아빠가 워낙 바뻐서 아이에게 크게 신경을 못 써주고 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이 책을 권하게 되었어요.

당장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래도 다른 책들을 읽을 여유가 된다면

이 책도 꼭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요.

책에서도 나오지요. 어떤 아빠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까지 버릴 수 있었는지...

이런 사람들은 그럴 여유가 되겠지라고 이유를 만들면서 남편이 보기는 했지만,

그래도 조금은 느낀 것 같아요.

아빠라는 존재가 딸에게 평생을 살면서 어떤 가치관과 관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말입니다.

간단히 목차만 보더라도 어떤 의도의 책인지 느낌이 팍 왔었어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인 우리 남편에게는 참 부담이 되는 듯 했어요.

콕 집어서 좋은 아빠?

굳이 딸이 아빠를 필요로 할 때라는 제목은 그만큼 다른 성인 아빠에게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떤 존재여야하는지 처음부터 설명이 되어 있었구요.

거기에 대해 아빠가 어떻게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지 차례로 설명이 되어 있어서

말 그대로 읽고 잘 실천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저에게 이 책은 과거를 돌아보고, 친정아빠를 생각하게 만들고, 또 남편과 아이 사이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되는지 그 방법들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