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우리아이가 사춘기를 시작한건 느낄 수 있었어요.

방문을 자주 잠그고, 잘 울고, 우울해하고, 짜증도 늘고...

항상 순종하는 아이였기에 이런 변화가 낯설게 느껴지고 화도 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천천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친구들과 우리때는 사춘기 특별하거나 유별나게 겪지도 않았는데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이 책에서 지금의 아이들과 예전의 제가 사춘기라는

시간을 맞이하는 시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주더군요. 그러면서

온실 속의 화초에 지금의 아이들을 비교하는데 나약한 존재로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닌 성장이 빠르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네요.

나이는 어리지만, 몸은 이미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기에

아이들조차도 엄마보다 더 당혹스럽고 힘들다는 사실...

요즘은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사춘기와 관련된 책들도 있던데 이렇게 부모를

위한 책도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의 행동들 중에서 특히 엄마를 당혹스럽게 하는 행동에 있어서 무조건

야단치고 나쁘게 몰아가지 않고 그 상황을 지혜롭게 넘길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또 그런 행동들이 아이가 정상적으로 지금 잘 자라고 있다는 증거라고

하니 일단 안심이 되기도 하고, 어느 정도 선까지를 지켜야하는지 아이와

늘 대화를 통해서 통제를 하는 방법을 알려줘서 참 고맙네요.

적당히 양보하고 눈감아주고 피하려고 했었는데 좀더 아이와 적극적으로

사춘기라는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