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 음반을 듣고 있노라니 편안함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 많았다.대학시절,첫 직장에 다니던 시절등 20대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앞만 바라보고 부지런히 뛰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비록 저 자신은 많은 추억이 있지는 않지만 평소에 발라드풍을 좋아하는지라 마치 어느 조용한 카페에 들어와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다크브라운 계열의 우드타일의 조명 밑에서 누군가와 두 발로 리듬을 맞춰가며 감상하는 듯한 세계로 빠져 들었다.

여기에 소개된 13곡을 들으면서 보컬밴드의 시끄럽지만 열정을 담은 곡이 있는가 하면 허스키하면서도 애절한 사랑의 뒷얘기를 담아낸 곡,일터에서 접객업무,비지니스에 시달리는 한 가정의 가장에게 응원하는 화이팅 대디등 진실이 담긴 곡들로 이루어져 있어 가슴으로 감상하는 느낌이었다.또한 대학시절 친한 벗들과 베낭을 메고 낄낄대면서 남쪽 지방으로 기차여행을 하면서 흘러나왔을 것만 같은 곡들이 하나의 추억으로 이 CD는 내 마음을 20년전으로 되돌린 듯한 착각마저 들었는데,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2명의 친우,이제는 어엿하게 잘 살고 있을 멀리 있는 벗들에게 '화이팅,마이 올드 프렌즈'!라고 외쳐 보고 싶었다.

가사집의 첫머리에 1980년대 산울림,노찾사,동물원,김광석등 그리운 분들과 포크록에 대한 간단한 소개까지 어우러져 그 당시를 회고하고 발라드,포크록을 애창하고 좋아하는 분들은 한 번쯤 감상의 늪으로 빠져봐도 베리굿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이 그리움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이 CD에서 만끽할 수 있다면 좋을것이며,생활전선에서 구슬땀 흘리며 일하는 동세대들에게 화이팅 대디라고 위안을 드리고 싶다.꼭 감상해 보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