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로써 살아가다 보면 주로 신경써야 하는 일들이 육아와 가사이다. 많은 이들이 부동산은 복부인 치맛자락에서 움직인다고 하는데, 나와 같은 서민의 치맛자락은 그런 일들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은 내집 마련과 관련되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IMF가 끝나고 부터 줄기차게 오르던 집값은 정말 하늘의 천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올라만 같는데, 자고 나면 오른 집값 땅값은 억억 소리가 나게 비쌌다. 시골에 가서 친척들과 이야기하면 서울사는 죄라고 하는데, 그 역시도 노무현 정부에서 지방도시 육성을 들고 나오자 우스운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남편은 항상 한국은 땅이 좁은 나라여서 부동산 가격이 낮아 질리 없다고 단정지어 이야기 하고는 했는데, 어느날 이 책을 들고와서 읽어 보란다. 항상 뉴스와 신문에서만 접하던 이야기와는 다르게 우리나라의 부동산 가격이 왜 거품이 껴 있는지 그리고 외국은 어떠한지를 알게 되었고 충격이 컸다. 그리고 현재 매일 벌어지는 국제적 금융 불안과 맞물리면서, 더 현실성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경제 신문의 사설에서 꼬집는 현재 정부의 부동산 개발 위주의 공약과 경제개발 계획들이 못내 우려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 주택시장에 관심있고 집을 사야하는 주부들도 꼭 이 책을 읽어 보고, 부동산 시장을 보는 눈높이를 높이고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침서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뒷쪽에 부동산 외의 투자 조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내용이라 판단을 유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