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책을 받아 본 느낌은 사전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약 40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두께와 큼지막한 크기가 주는 듬직함(?) 이었습니다.   과연 내용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얼른 펼쳐 보았습니다.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초등 영어일기 표현사전을 잘 활용할 수 있는 tip을 가르쳐 주네요. 

 1. 한 줄 일기로 시작하기   2. 문장을 읽고 말하고 가리고 써 보기   3. 문장 한개씩 외워보기  4. 문장의 주요 단어을 바꿔보기    5.  쓰고 싶은 말을 모두 찾아 보기   6.  단어로 내 문장을 만들어 보기   7. 영어 일기를 녹음해서 들어 보기   8. 메모하는 습관 기르기  9. 미니홈피에 영어일기 올리기

막상 영어일기를 시작하려니 막연했는데 구체적인 지침과 학습방법까지 세세하게 가르쳐 줘서 세부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됬어요.  영어일기 쓰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연도, 월, 요일, 날짜 표기법, 날씨표현은 물론 영어일기의 튼튼한 뼈대를 만들어 주는 기초문법 강의에다 영어일기에 꼭 필요한 표현 패턴 53가지까지 워밍업 시켜줍니다. 특히 표현 패턴 53가지는 각 표현문장에 예문을 5개씩 들며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어요. 이렇게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지고 나면 본격적인 주제별 영어일기 표현에 들어갑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강점은 아이들이 생각하고 쓰고 말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표현들을 정말 다양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 아이에게 한영사전을 사주려고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따로 사전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물론 좀 더 수준이 높아지면 필요하겠지만....   아이들이 영어일기에 쓸법한 표현들 중 웬만한 것들은 다 실어서 참 편해요.  감정에 관한 부분에서도 기쁠때 쓸 수 있는 표현만 해도 13가지, 만족할때 행복할때 21 가지, 우울할때 20가지, 슬플 때 10가지 등등 각 단어가 갖는 뉘앙스까지 세세하게 분별하여 내가 원하는 표현을 그 때 그 때 바로 찾아서  쓸 수 있습니다.  다른 책에선 찾기 힘든 학생회 선출, 뮤지컬 공연장, 남산골 한옥마을, 식물원 풍경, 온천, 황사, 봉사활동, 문자메시지, 벨소리, 컬러링, 노래방, 학원 석가탄신일, 윷놀이, pc방, 다이어트, 등등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웬만한 표현들은 다 나옵니다. 책 구성도 시원시원하고 내용이 많지만 전혀 답답하거나 복잡하지 않아요.  눈에 바로 들어 온답니다. 각 장 첫부분에는 일기예문을 실었고 각 장의 주제에 해당하는 단어들을 따로 정리해서 눈에 쏙 들어오게 정리해 준 부분도 맘에 들었습니다.  새로운 단어나 설명이 필요한 단어는 빨간 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바로 옆에 해석도 해주는 쎈스까지~

제목은 초등용이지만 중학교까지도 옆에 두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의 첫 영어일기 선생님이자 좋은 친구로 오랫동안 사랑받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