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아이와 함께 백두산에 가 본 적이 있다 중국 땅을 밟고 간 백두산..... 백두산 천지연까지 가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지프차를 탔다 백두산은 장엄했다 하지만 멀리서 바라봤을 때 상상했던 것이 너무도 화려해서인지 막상 천지연에 다다랐을 때는 물도 생각보다 적었고 자연경관도 아름답다기보다는 황량할 정도로 돌들과 검은 흙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 천지연 주위의 날씨는 변화무쌍했고 변덕스러운 날씨는 인간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백두산을 다룬 책이었다 우선 그림이 굉장히 호소력이 있었다 천지 창조를 다루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바탕을 둔 그림책이었다 그리고 백두산이 생기게 되는 것이 작가의 상상력으로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 방대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과연 좋아할까 하고 의문이 갖었다 어른인 나도 어려워 다시 한 번 읽었다 하지만 역시 너무나 큰 소재를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첫 부분에 있는 천지 창조 과정을 묘사한 부분에선 성경을 대하는 듯 그리고 성경에 바탕을 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아이들에 보여주기에는 표현한 색깔도 너무 강렬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그리고 충분히 읽고 내용 파악이 되어야 재미나게 읽어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기에는 부담이 되고 잔잔히 남는 것이 있다든지 아이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기 보다는 선생님이 읽어줘야 하고 여러 번 읽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