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의 재구성 - 울 학교 E∙T >> 를 세 번째 보고

장면 # 1 : 김수로가 먹통을 부른다.(학교 짱 두 명이 옥상으로 싸우러 가는 도중)

         - 김수로는 학생에게 오라고 이야기 하지만 학생은 김수로에게 오지 않는다.

            

           처음 학교에 출근해서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학생들은 부르면 오지 않습니다. 잘못한 학생들을 부르면 달려갑니다. 반대 방향으로... 더 멀리로...

           그래서 제 달리기 실력이 교사가 된 이후로 더 좋아 졌습니다.

           학생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서...

장면 # 2 : 김수로와 상훈(이민호)이가 야자를 땡땡이 치고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

         - 김수로는 스쿠터를 타고 학생은 250CC 이상의 오토바이를 미모의 아가씨와 타고 간다.

           요즘은 교사보다 뛰어난 학생들이 많습니다.

           제가 가진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던 저도  처음에는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저를 가르치셨던 선생님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가르칠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드리고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교육학을 처음 배우면서 배운 '줄탁동시'라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 

장면 # 3 : 가출한 정구를 데리고 권투 체육관으로 데리고 가는 모습

          - 싸우는 것 때문에 학교를 싫어하는 학생에게 싸우는 것을 쓸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이 개인에게 맞는 지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개인의 재능을 잘 살려 줄 수 있는 지도를 하기 위해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못하는 것을 잘하게 하는 것 보다는 잘하는 것을  즐기면서 하도록  만들어 줘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면 # 4 : 수업시간에 김수로의 첫사랑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모습

          -  판타지를 보여준다. 학생들은 시시해 하지만 좋아한다.

            학생들에게 이야기 할 때 어느 정도의 과장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능력은 필요합니다.

            학생들은 교사의 하얀 거짓말을 좋아하고 즐거워합니다. 

            당연히 교사는 진실 된 모습으로 학생을 대해야 하지만요...

 

장면 # 5 : 김수로와 이한휘가 소주를 마시는 장면

          - 학교를 떠나야 하는 김수로가 이한휘에게 운동 포기하고 교사가 된 것이 잘한 결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죄송하다고...

            교사 스스로가 즐거워야 학생들에게 그 마음이 전해집니다. 제가 기분이 좋지 않으면 그 시간의

            수업 분위기도 나빠집니다. 제 감정이 학생들게 전염됩니다. 

            교사와 개그맨이 개인적인 감정을 숨겨야 되는 점에서는 조금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과 수업하는 것이 즐거웠지만 요즘은 즐거움 보다는 걱정이 앞섭니다.

            학생들과 지내는 것이 금메달 따는 것보다 가치 있는 일이라는 김수로의 대사에서 학생들과

            수업하는 가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장면 # 5 :  선배 교사(체육교사)와 도시락을 먹는 장면

          -  말도 안 되는 시험 보지 말라고 한다.

           학생들에게 몸소 보여주는 교육, 교육과 교사의 삶이 분리 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육과 교사의 삶을 분리해서 생각할 때 교육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교사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교사는 공부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만 공부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교사는 똑바로 살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똑바로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행동하지 않으면서 말만 할 때 교사는 더 이상 교사가 아닙니다.

           

          “물론 시험에 떨어질 수 있고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전 선생이었고 전 선생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고 싶습니다.”

장면 # 6 :  은실이가 엄마한테 자신의 상황 때문에 화를 내는 장면

          - 경제 상황이 과외로 이러지고 과외가 학교 공부의 성과로 이어진다.

           은실이는 자신에게 화가 났을 겁니다. 부정행위를 한 자신의 모습, 부정행위를 하게 만든 자신의 처지,

           그런 처지를 만든 부모에게 화가 났을 겁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계층 간의 이동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모든 교육이 끝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부모의 경제적, 지적인 여건이 자식에게

           대물림 되는 것 같습니다.

           개천에서도 충분히 용이 날 수 있고 용들이 살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의 학교가  되도록 달려

           가겠습니다.

           돈이 공부하는 세상이 아니라 능력과 의지가 공부하는 세상을 어른들이 만들어 줘야 됩니다.

           만들 수 있겠죠?

장면 # 7 :  은실이가 모텔 옥상에서 떨어지는 모습

          - 상훈이와 은실이... 돈이 있어도 공부하지 않는 학생

                                      공부하고 싶은데 돈이 없는 학생

           은실이가 옥상에서 뛰었는데 김수로가 은실이를 안전하게 받아 냅니다.

           그리고 아파합니다. 학생보다 학생의 상황을 더 이해해야 하고 더 아파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워집니다.

            

장면 # 8 :  첫 영어 수업에 실패하고 학생들을 운동장에서 벌주고 교무실로 가는 모습

           - 상훈(이민호-구준표)이가 김수로를 욕하는 학생에게 시비를 건다.

            학생들 중에서 저를 마음으로 따르는 아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요?

            교사가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갔을 때 아이들은 따뜻한 마음으로 답하는 것이

            아닐까요?

장면 # 9 :  학원 수업 후 김수로가 송이와 나누는 대화

          - “요즘 누가 학교에서 공부하나요?”

 

            공부는 학원에서 잠은 학교에서...

            교과서로 공부하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은 수능 만점 받은 학생뿐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공부하는가? 보다는 어떻게 공부하는가? 가 더 중요합니다.

장면 # 10 : 학무모들의 항의에 김수로가 학교를 그만둔다고 말하는 장면

          - 모든 행동의 기준, 판단의 기준은 학생이다.

            학생들에게 짐이 된다면 김수로처럼 학교를 떠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아니라 교사가 편하기 때문에 가르치는 현실에서 제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학교, 교사, 학부모가 해야되는 모든 행동과 판단의 기준은 학생이어야 합니다.

            학교가 대학 입시 학원이 아니라면 입시 학원과 다르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장면 # 11 :  김수로와 이한휘의 대화 장면(체육관)

          - 포기하지 말라는 이한위의 말이 교육하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말처럼 들린다.

            훌륭한 교사는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을 보내는 교사일까요?

            좋은 대학에도 많이 보내고 가슴도 따뜻한 교사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많은 자식들을 포기해 왔습니다. 학생이 학교를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말을 잘 듣지 않는 다는 이유로...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학생들을 저도 모르는 사이에 기해 왔던 것 같습니다.

            못나도 자식이라는 말, 자식을 포기하는 부모 봤냐? 라는 말을 꼭 기억해야겠습니다.

장면 # 12 :  영어 공개 수업을 하는 모습

          - 자신의 상황과 절묘하게 맞는 내용의 구성

            박수 받을 수 있는 수업을 해봤는지? 제 자신에게 물어 봅니다.

            내 수업은 얼마의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도전은 아름답다.”

장면 # 13:  학생들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

          - 좋은 교사보다는 유능한 강사를 원하는 학생과 현실

           좋은 교사는 유능한 강사인 현실입니다. 가슴은 차갑지만 실력 있는 학교선생님,

           실력은 없지만 가슴은 따뜻한 학교선생님 둘 중에서 누구에게 배우고 싶으세요?

           저는 실력도 있고 가슴도 따뜻한 학교선생님한테 배우고 싶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장면 # 14 :  정구가 금메달을 따고 즐거워하는 장면

          - “선생님 사랑해요.”

           학생들이 사랑할만한 선생님이었는지? 생각해 봅니다.

           사랑받기 위해서는 사랑을 줘야합니다.

           학생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를 저에게 물어 봅니다.

장면 # 15 :  6년 후 송이가 김수로를 지방의 학교에서 다시 만나는 장면

           - 김수로로 인해서 송이의 인생이 달라졌다.

           저도 중학교 때 담임선생님 때문에 교사가 되려고 했고 교사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가 선생님께 영향을 받았는지 모르고 계십니다.

           학생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가 보람도 있지만

           어떻게 언제 영향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무서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는 영화로 즐겨야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변화에 둔감하다는 교직도 이제는 변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학생들에게 마음을 얻는 교사, 학생들의 가슴에 따뜻함으로 기억되는 교사가 되자고 다짐해 봅니다.

당연히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도 보내자고 인생을 가치 있게 살아가도록 만들자는 다짐도 같이 해봅니다.

교사가 되기를 잘했고 좋은 선생님이 되자고 다짐해 봅니다.

 이민호(꽃보다 남자-구준표), 박보영(과속스캔들)의 예전 모습을 볼 수 있고

루베이다(미녀들의 수다), 하정우(추격자)의 모습도 또한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볼거리도 많고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교사, 예비교사에게 그리고 학부모님들에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같이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영화입니다. 펌프 업 해주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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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교사, 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