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가 주는 그 아름다움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사실 피아노 만큼이나 음악적으로 다양한 영향을 준 악기도 없을 것이다. 연주에 있어서 언제나 메인의 자리는 피아노에게로 이다. 물론 다른 악기들을 얕잡아 보는 멍청한 말을 하려는 게 아니다. 그 만큼 피아노의 존재성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하는 의도다. 이 앨범은 피아노를 중심으로 한 재즈 음악이니까 말이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 욕망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존재하지 않을까. 나 역시 그랬다. 난 악보를 볼 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곡 몇 곡 정도는 칠 수 있다. 악보를 보지 못하니 악보가 필요 없고, 때문에 자연스럽게 악보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원하는 곡을 악보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그것에 의존하지 않고 느낌대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냥 아마추어적인 내 기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잘 났다는 말이 아니고 말이다. 윈튼캘리는 걸출한 재즈피아니스트다.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탁월한 연주자이자 뮤지션이다. 재즈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자유롭게 해 주는 묘미가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윈튼캘리는 그런 능력이 탁월하다. 듣고 있으면 빨려 들어감을 느끼곤 한다. 정말 아름답다. 어두운 밤에 홀로 앉아 그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행복감이 밀려 온다. 역시나 멋지고 아름답다. 별처럼 말이다. 일단 한 번 들어 보시라. 그렇다면 더욱 더 구체적이고 선명한 그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