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본적으로 해군이 강한 나라이다. 4면이 바다인 섬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평양전쟁 당시에도 다양한 전술과 화려한 전함 및 항공모함을 가지고 미국과 맞섰다. 비록 원자폭탄이라는 최악의 무기 앞에서 무조건 항복이라는 일본 유사 이래 극명한 치욕을 받아드릴 수 밖에 없었지만 지난 날의 패전의 아픔을 제쳐두고라면 최신식의 각종 무기가 돋보이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일본 제국해군의 다양한 무기를 선보인다. 그 중심은 바로 전함이다. 야마토, 무사시 등의 초대형급 전함들, 당시 거포거함주의의 표본이라 불리울 만큼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최신예 기종이었다. 물론 전쟁에서 졌기 때문에 버려지고 무시당하고 욕먹고 했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지금도 그 때의 장엄한 배의 모습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인 굉장히 많다. 단지 일본 우익이라는 정치적인 목적이나 역할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민간인들을 중심으로 야마토의 모습을 재현해 보려는 사람, 무사시의 활약상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것이다. 그저 평범한 취미생활로서 당대 전함들의 모형을 제작하려는 모습은 대한민국에도 많다.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글만 지루하게 나열되어 있는 식이 결코 아니다. 각종 사진과 그림, 지도 등이 풍부하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다큐멘터리나 여타의 책에서 보지 못했던 객관적이고도 신빙성있는 자료들을 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