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대한 내 개인적은 반문이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고학적이든, 감정적이든, 무엇으로든 분석하고 결과를 내놓고 있다. 그리고 궁긍적은 목적인 바로 인간이 이 세상을 어떻게 하면 밝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라는 도식에 걸려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에게는 행복을 싫어한다. 이렇게 말하면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기술해 보자면, 사람이 꼭 행복해야 하는지, 그렇지 않아도 되는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사람들, 죽는 것이 두렵고, 사는 것이 죽는 것 보다 나은 것 같아서 살아지는 사람들이 수두룩 하다. 그런 그네들에게 행복이라는 것은 별로 목적이 되지 않는 것이다. 우울하게 살아져도 그렇게 살아진다. 남에게 우울감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은 있겠지만 그런 인생도 이 세상 것들을 소비하면서 경제계에 이바지 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많이야기들을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 다만 뭔가를 가르치려고 달려 드는 듯한 문체는 정말 거슬린다.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누워 있는 인생도 그가 밥을 먹고 이불을 덥고 옷을 입고 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에게 이바지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참다운 인간상이란 이 세상에 없으며 그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강요하는 허울 뿐인 이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