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를 익히는 것을 단순암기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눈앞의 시험에 급급해 당장의 자격증 및 점수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보통 사람이 한자를 좋아할 이유는 없다. 단지 좋아하면 좋겠다 라는 상대의 권유가 있을 뿐이다. 모든 것이 죄다 그렇듯이 역시나 한자도 이해가 우선이다. 한자라는 다른 어떤 언어보다도 이해가 필요한 글자체이다. 왜냐하면 글자 하나 하나에 고유한 뜻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글자에 담긴 뜻을 이해한다면 그 글자를 기억하는 데에 별 어려움이 없어진다. 그러면서 중복되는 부수들을 많이 알게 되면서 마침내 1급실력이 갖추어 지는 것이다. 내가 일가로 1급 시험에 해당되는 한자가 약 3500자 인데, 이것을 어떻게 일일이 다 외겠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기계식으로 3500자를 외운다는 것은 나로서는 정말 재미없고 따분한 일이고, 그렇게 해야 한다면 아예 한자익히기를 포기하겠다. 즉 일일이 하나 하나 암기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각 글자에 담긴 본래의 뜻을 알아보고 오늘날 어떻게 쓰이지는지를 이해한다면 그 한자를 기억하고 활용하는데에 보다 정확해 진다. 내게는 그렇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집 한 번 풀어보고 하면 자신의 한자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로 한자암기관련 책을 보지는 않았다. 아무튼 이 책이 자신의 실력을 알아 보는 데 효과적이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