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뭔가 이 앨범이 윤하와 맞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지난번 앨범, 수퍼소닉은 윤하와 잘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좀 들었었는데 이번 앨범은 아니다. 미니앨범이긴 하지만 정규앨범보다도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뭐 순전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지만 말이다. 내가 국내 가요는 잘 구입하지 않는데 이 앨범은 돈 주고 샀다. 음원을 다운 받는 것이 아니고 시디로 말이다. 그래야 소장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소장하고 싶은 강한 열망이 있다. 윤하 앨범은 말이다. 내가 윤하라는 인물을 알게 된 것은 비밀번호 라는 노래 제목으로 인하였지만 이제는 그녀의 대부분의 노래를 알고 있을 만큼의 팬이 되었다. 재즈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선 뜻 이런 류의 앨범을 잘 듣지도 않고 더군다가 구매하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윤하의 앨범은 구입하게 된다. 그것도 시디로 말이다. 음원으로 소장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일단 앨번이 손으로 잡을 수도, 만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래를 들을 수는 있지만 노래를 볼 수는 없다. 시디는 가시적으로 소장할 수 있다. 인간에게 가시적인 느낌이란 얼마나 중요한다. 추상보다는 구체가 훨씬 매력있다는 것을 인간이면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시디를 잘 구입했다는 생각이 든다. 충분한 소장가치가 있음을 느꼈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앨범임에 틀림 없다. 음악이 정말 듣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