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전투대격추전기. 당시 일본군 편제에서는 공군이 없었다. 당연히 비행기가 개발된지도 인류 역사로 볼 대 몇십년 되지도 않았으니까 말이다. 일반적으로 당시 일본군에게 있어서 전투기는 대부분 육군 소속이었다. 항공기를 운용하는 편대가 보통 육군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육군전투대 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 준다. 중국대륙에서 일본은 제로센이라는 최신예 전투기를 실전배치하여 복엽기 등이 판을 치는 중국 정규군을 무참히 격추시킨다. 일본은 제로센을 바탕으로 태평양전쟁까지 벌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굉장히 세세하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전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인 부대를 조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대륙에서 그야 말로 일본군은 다양한 작전을 전개시키고, 도발하고 무력으로 잔인함을 드러내고 했다. 그런 부대들의 특징이 이 책 속에 들어 있다. 중국대륙에서 일본군은 그야 말로 승승장구 했다. 개전 초반에는 말이다. 하지만 중국이라는 그 드넓은 나라를 계속해서 공략하기란 쉽지 않았다. 보급로도 굉장히 길어지고 그럴 수록 들어가는 물자와 비용이 만만찮았던 것이다. 이내 중일전쟁은 교착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면서 일본내 여론 역시 전쟁에 대한 비난과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군은 어떻게 해서든 극복해 내고 싶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서 일본군의 실질적인 부대의 모습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