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성장. 일본은 전후 미군정에서 잠시 주권을, 패전국, 전범국이라는 낙인으로써 빼았겼지만,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회의를 통해 독립한다. 그리고 한국전쟁의 특수를 겪으면서 기적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킨다. 이른바 고도성장이 그것이다. 소득증대계획이라는 국가 주도의 경제개발에 힘잆어 일본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경이적인 성장을 해 낸 것이다. 3종의 신기라는 것이 있다. 냉장고, 세탁기, 티비. 이렇게 3가지를 가지고 수출을 통환 외화의 증대, 저축을 통한 돈의 순환. 일본인 특유의 근면함으로 기적을 이룬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일본의 고도성장을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조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읽기에 그리 어렵지 않다. 1945년 원자폭탄을 맞아 폐허가 된 일본이었건만 어떻게 그로부터 20년 만에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었을까. 그네들의 그런 고도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그리고 간과할 수 없는 것이, 그네들의 그 고도성장이 남긴 그림자는 무엇일까. 급히 먹는 밥이 체하는 법이다. 고도성장이 그늘 역시 조명해 보고 있다. 일본의 고도성장기를 쫓다 보면 우리네의 고도성장기 역시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그에 따른 문제점 역시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차근 차근 접해야 할 대상이라 생각한다. 곱씹어 보고 하면서 일본의 고도성장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매우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