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가 있다. 일단 당쟁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인식들이 가득한 게 사실이다. 당쟁이 정말 백성들의 안위를 위하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실 당쟁이라는 것은 필요하다. 당쟁을 통해서 자신과 견해가 다른 이들과 함께 비판하고 타협하고 좋은 정치를 위해 항상 견제하고, 그래야 함은 당연하다. 그런데 조선시대의 당쟁이라는 것은 늘상 사약을 주고 받고, 왕에게 조언보다는 이간질을 하고 백성은 뒷전이고 자신과 자신이 속한 당의 이익만을 내세웠으니 사람들에게 항상 조선이 망한 원인이었다고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당쟁의 역사에 대해 짚어 보는 유익한 책이다. 한국사 교과서로는 알 수 없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그런데 그런 역사적 이야기들이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다. 굉장히 재치있고 간결하다. 흥미롭고 재미가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을 이 책을 통해서 몰랐던 조선시대의 정치판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울러 당쟁이 성립되는 그 배경도 알게 될 것이다. 당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서로 비판하고 타협하고 하는 모습이 바로 당쟁인 것이다. 오늘날과 비교해 봤을 때 조선정치의 당쟁은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른지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조선시대 사림과 훈구에 대해서도 배우게 될 것이다. 교과서와는 다른 분위기의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시라. 재미와 유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