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폴란드침공으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연합국측은 항상 그렇게 말한다. 독일이 폴란드를 불법적이고 강제적으로 침략하고 점령했다고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독일이 폴란드를 침략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전, 세계 제1차대전이 끝난 직후의 서유럽 판도, 세계정세를 알아야 한다. 그저 전쟁에서 승리한 쪽의 말만 듣고 그게 모든 사실을 대변하는 것처럼 철썩같이 믿으면 안된다는 말이다. 스스로 판단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는데 우리 나라에서 사실상 쉽지 않다. 이 책은 비교적 객관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어쩌면 이 책을 쓴 사람은 일본인이고 일본어로 쓰여 있기에 당시, 독일과 동맹국이었던 일본이기에 일본의 입장에서 쓰여져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일단 기본적으로 유럽에서의 전투, 즉 서부전선을 다루고 있다. 독일은 동쪽으로는 폴란드, 서쪽으로는 네덜란드, 프랑스와 인접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선이 동서 방향, 즉 양갈래로 나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는 곧 병력과 물자, 탄약, 식량 등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들의 이동 역시 한쪽으로 집중할 수 없음을 뜻한다. 그러니 양 쪽을 다 신경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어느 한쪽을 재빠르게 점령하고 나머지 한쪽에 총력을 기울이면 쉽겠지만 어디 생각대로 쉽게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