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음악이 시끄러워졌다. 특히나 전기를 끌어다가 증폭시켜서 큰 사운드를 장황하게 내뿜은 그런 음악들이 말이다. 거리의 소음이다. 그런 소리는. 그래서 이런 어쿠스틱한 앨범이 듣기가 좋다. 기존의 노래들을 어쿠스틱하게, 담백하게 표현하는 것들이 좋다. 조용한 곳에서 커피 한 잔을 들면서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바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이 될 것임에 틀림 없다. 아름다운 선율이 깔끔하게 전달되어 온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이 아닐 수 없다. 잔잔하고 소소하면서도 밀려오는 야릇한 흥분이 있다. 소박하게 보여도 안으로 보이는 화려함이 돋보이는 멋진 음악들이다. 대놓고 자랑하는 느낌이 아닌, 약간은 숨기는 것 같으면서도 자꾸 들으면 훤히 보이는 그런 음악이다. 두장의 시디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가 익히 들어서 아는 음악일 것이다. 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원곡과는 확연히 다른 차분한 느낌의 어쿠스틱 음악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근 들어 이러한 어쿠스틱한 편곡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서 이런 식으로 재해석한 앨범들이 연달아 출시 되고 있다. 그 만큼 찾는 사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음악이다. 시끄럽지 않아서 너무나 좋다. 귀에 따가운 전기소리, 지나치게 흥분되어 있는 드럼소리 등등 그러한 소음이 전혀 없는 아름다운 음악임에 틀림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