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전쟁에 있어서 항공기의 효용은 거의 절대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왜냐 하면 그 이전까지의 전쟁사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의 수만은 전투기들이 거대한 함선을 무너뜨리고, 도시를 폭격하고 하는 등의 결정적인 역할을 충실히 했기 때문이다. 사실 인류가 비행기를 통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시기는 그리 오래된 예전이 아닌 것이다. 태평양전쟁 당시만 해도 오늘날의 공군이라는 독립적인 군 개념이 없었던 것만 보아도 전쟁에서 비행기를 이용한다는 것은 얼마 되지 않은 다분히 시초라도고 볼 수 있을 만큼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태평양전쟁이야 말로 현대의 전쟁에서, 특히나 해전에서 항공기가 갖는 위상이 어떻게 변화 되었고 더불어 거포거함주의가 어떻게 항공기전으로 바뀔 수 있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터닝포인트인 셈이었던 것이다. 이 전의 전쟁, 예컨데 세계 제1차 대전에서는 해전하면 거대한 전함끼리의 대포를 주고 받는 형태로서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태평양전재에서는 재빠른 전투기, 급강하 폭격기 등의 출현으로 인해 거대하고 느린 전함의 갑판에 폭탄을 떨어트리는 추세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결국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편대들, 수많은 전투기들이 하늘을 수 놓으면서 거대한 전함을 침몰시키는 계기가 되는 전쟁이 바로 태평양전쟁인 것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전투기, 폭격기 등을 상세하게 소개시키고 있다. 다양한 사진과 그림, 지도를 통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