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 연재된 글들을 재밌게 읽어 오고 있다. 그냥 재밌다. 또 글이 짧아서 지루하지 않다. 이런 점들이 큰 매력이다. 특히나 너무 냉소적이지도,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는 어조가 맘에 든다. 여러 상식들을 알게 되어서 좋고 미처 몰랐던 소소한 것들을 알게 해주는 것이 좋다. 

책제목이 동양학강의라고 되어 있어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나, 막상 책 내용을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냥 부담없이 누워서 읽을 정도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는 세간의 사건을 정리한 책도 아니다. 재미있고 부담스럽지 않되, 유익한 내용이 많다는 뜻이다. 

또 이 책을 통해서 얻는 앎의 즐거움이란 복잡하고 어려운 것을 고민끝에 얻어내는 그런 숙고의  산물이 아니다. 그저 소소한 지식, 재밌게 읽고 남게 되는 그런 여유로운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이 더욱더 값져 보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가 있어 절대 지루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짧막하게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고, 또 그런 이야기들이 하나의 주제를 담고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면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흥미롭게 재밌는 이야기가 많으니까 말이다. 또한 머리아프게 하지 않는 적절한 분량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으니까 말이다. 신문에서 읽어왔던 것들과는 또 다른 느낌이 난다.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